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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정동영 기자회견, 김성주 맞대응?

by 밥이야기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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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위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백의종군, 전주 덕진구 출마 선언. 정 전 의원은 오늘(19일) 고향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주 덕진 출마를 밝히며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을 교체하고 전북에서 제1 야당이 국민의당으로 교체됨으로써 힘없고 ‘빽’없고 돈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 좋은 말이지만, 백의종군은 나홀로 당선되도록 최선다하겠다는 뜻 아닐까? 아이러니하다.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당 이름으로, 결국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서게 되었다. 오늘(19일)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을 겨냥, "국민의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좀 길더라도 김 의원의 말을 되새겨 보자. 자신의 선배이자 정 전 의원의 정치 전략을 도와주었던, "(정 전 의원이) 순창에 내려올 때부터 씨감자 재배가 아니라 덕진 출마가 목표였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번 출마는 더 이상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백의종군하는 험지출마가 아니라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다. 정 전 의원에게는 야권승리를 위해 불출마선언하고 야권통합이나 총선승리에 나서는 것이 남아있는 '신의 한 수' 였다, 하지만 국민 바람을 저버리고, 결국 분열의 정치로 나갔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500만표 차 큰 패배를 안겨주었고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새누리당에게 의석을 어부지리로 헌납했으며, 그 후 총선을 앞두고 쓰디쓴 야권 분열을 초래했다. 또 다시 지역을 분열시키고 싸움터로 만들 것. 말의 성찬과 언어의 유희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말로만 하는 선동정치가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는 생활정치,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떴다방 정치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끈기 있는 한우물 정치를 하겠다. 다시 한 번 낡은 정치와 한 판 붙겠다. 낡은 정치, 분열의 정치와 한 판 싸워 멋지게 승리하겠다". 김 의원은 긴 글같지만 마음이 길고 긴 길을 달려야 한다. 결국 과거의 동료이자 선·후배인 두 사람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적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의 고등학교·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20여년의 인연을 떠나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일 것이다. 정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덕진 불출마를 선언해 정면 승부를 피한 지 4년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김 의원과 정 전 의원. 과연 누가 승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