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vs 전원책, 유승민은?

 

  어제 잠이 오지 않아 늦은 밤(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을 보았다. 늘 그렇듯이 두 사람은 논쟁을 즐긴다. 특히 유시민 작가(이하 유시민)와 전원책 변호사(이하 전원책)는 개성공단 가동중단을 주제를 중심으로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은 “북한을 악마 불합리한 집단으로 만드는 것은 전쟁으로 끝내자는 거다”. 전원책은 왈, “그동안 달랠 만큼 달랬다. 중국도 북한을 달래려 애썼다 ‘돌아이’다”. 전원책은 스타일은 직격탄을 즐기는 것 같다. 하지만 어제는 유시민이 말이 되는 말을 많이 쏘았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드' 한반도 배치 등 안보 문제를 놓고 불나게 토론을 벌였다. 전원책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왜 발표를 통일부 장관이 했을까. 이 정도 사안이라면 대통령이 직접 했어야 한다. 국가 중대 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방법이 좋았을 것 같다". 보수 진영을 떠나서, 맞는 말이다. 그런데 유시민 왈 "나중에 잘못되면 책임화살이 대통령에게 간다. 군주론에 나와 있다..‘난감한 일은 아랫사람을 시켜라'는 구절을 읊었다. 다른 이야기 같지만 전원책은 한줄 논평 "맞기 전에 먼저 때리자". 시청하시는 분은 어떤 생각을 할까? 시원할까? 반면 유시민은 "외교, 중심을 잡자"고 논평을 냈다.

유시민은 대북정책 차원에서 "사드는 우리가 아닌 미국을 위한 것..신냉전시대의 확장적 군비 경쟁에 한반도가 휘말리고 있다". 맞는 말이다. 유시민과 전원책은 여당의 선거 전략과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공천 문제에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한구 위원장은 일부 현역의원 중 '저성과자와 비인기자'를 공천에서 배제해야한다고 발언해서 화제가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전원책은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해 '양반집 도련님' 발언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유승민 전 대표와 만나서 '공천 포기해라, 당신과 우리는 색깔이 다르다'고 말할 것...유승민 의원 색깔(?)이 유시민 과 아니냐"며 유승민 전 대표가 '노선 문제'로 인해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왈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저랑 '같은 과'냐"며 발끈했다. "물론 같은 과(서울대 경제학) 출신이긴 하다". 아무튼 어제는 이야기가 깊고 재미있었다. 나만 그런가? 바깥 이야기를 들어보니 썰전 비지상파 중 1위. 시청률이 up(5%↑). 왜 그럴까? 대북정책에 대한 관심? 사회가 답답해서? 누가 물귀신 작전을 펼쳤을까? 유시민과 전원책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