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언'의 속내를 잘 모릅니다. 속옷은 잘 알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그 분은 저와 나이가 비슷하지만, 당연 서로 잘 모릅니다. 같이 쓴 책은 있고,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진정 잘 모릅니다. 아쉽네요. 안 대표는 간언이라는 의미를 잘 아실겁니다. 간언은 간사한 언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중의성일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보좌관은 쉽고도 쉬운 뜻을 복잡하게 활용하면서 도망갔을까요? 도망이 아니라 비서관 옷을 벗었습니다. 20대 4·13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스로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국민의당 안 대표는 최근 의원실을 그만둔 이모 비서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이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의 <성호사설>을 인용해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 임금이 어진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것은 들판에 잘 자란 곡식이 널려 있는데도 수확하지 않는 것과 같다”. 오 마이 간언. 좋은 말입니다. 조언을 수용하지 않는 안 대표의 ‘CEO(전문경영인)식 리더십’에 대한 비판. 이 비서관은 지난 12일 사표를 낸 것 같습니다. 왜 이익 선생의 담론을 펼쳤을까요? 이유가 있겠지요. 안 대표 측근이 그만둔 이유는 불만이지요. 말만 소통 시대. 나를 따르라 시대. 안 대표 리더십은 착각 리더십. 총선에 임박하다 보니, 오해와 착각은 자신의 생각을 쉽게 잊어 버립니다. 진실은 상실됩니다. 간언이라는 교과서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 대표는 잘 알지만 쉽게 잊어버린 것 같아요.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하는 말, 권간1(勸諫)' 옳지 못한것을 옳게 하려고 말하는건 간언. 옳든 옳지않든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말하는건 직언이 중요합니다. 간언이 아니라 간사로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진정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직언하시길 바랍니다. 안 대표 뿐만 아니라 권위와 권력의 칼을 들고 있는 인물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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