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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아고라청원, 남는 쌀 북한에 보내자!

by 밥이야기 200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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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MB 쌀라면 발언 vs. 지식채널e-쌀‘(읽어보기)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쌀 발언에 대해 아고라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아고라 이슈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예상대로, 악풀이 많이 올라왔네요(아래 화면캡처).

청원을 한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쌀로 쌀라면이나 가공식품을 만들자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맞지도 않습니다. 쌀 가공 식품 이전에 왜 쌀이 남아 돌고, 쌀값 폭락을 걱정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가공식품은 말그대로 미봉책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식량자급율이 꼴등을 날리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식량관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쌀이 남는 것이 아니라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수급정책을 어떻게 세우고
조율할 것인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그 다음은 쌀값입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 대로 비싸게 사먹고
 농민에게 현실적으로 돌아가는 이익은 너무 적습니다. 브랜드 쌀만 해도 포화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가공식품을 마치 쌀 수급문제와 농민살리기 운운하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무료 급식 예산안도 줄여, 지금 얼마나 많은 아동들과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지 그마음을 헤아린다면
쌀라면 먹겠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또한 이명박 정부들어 대북지원 쌀은 "0"입니다.
물론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식량문제만큼은 이데올로기나, 좌우를 떠나서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악플을 단 사람들 대부분의 의견은 북한에 쌀 퍼주면
핵무기 만들고, 외국에 팔아먹는 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그 다음이 우리나라에도 굷어 죽는 사람이 많은데 웬 북한이냐

대북정책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북한은 약자입니다. 북한의 무기는 약자가 버틸 수 있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생각하면......
 
우리 속담에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밉고 싫더라도 한민족입니다.

통일없이 한국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쌀을 지원한다해도 받을지 의문스럽지만,
정부가 아니더라도 민간차원에서 식량지원의 물꼬를 터 주어야 합니다.

쌀이 남아 도니까, 쌀을 마지 못해 북한에 주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자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남는 쌀이 아니더라도 마음이라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풀과 적대적 관계로만 북한을 바라보면, 대북관계는 풀 수가 없습니다.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김대중 한 인물의 전체적인 평가를 떠나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일은 높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만약 정부에서 조건 없는 쌀(식량) 지원을 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아직도 그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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