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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자서전 '신화는 없다'. 한국 출판계를 대표하는, 무색무취의 출판사 김영사가 낸 책이다.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 쓴 '자원을 경영하라'라는 책이 김영사 이름을 달고 출판됐다. 김영사가 '이 브라더스'의 책을 기어코 냈구나. 1995년에 출간된 '신화는 없다'는 6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소설가 장정일이 작년에 펴낸 책 '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장정일의 독서일기)'의 목차 제목이 재미있다. 이 대통령의 '신화는 없다'를 읽은 후 달아놓은 제목은 " 내가 예전에 해봐서 아는데..."다. "내가 예전에 해봐서 아는데", 는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어투다. 붕어빵 장사에서 십장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전지전능한 분이 또 나올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라 살림은 왜 이럴까? 대통령 직에 물러나면 또 어떤 말을 하실까? " 나도 대통령을 해봐서 잘 아는데..". 최근 명진 스님은 이 대통령이 한 말 중에 가장 진실된 말은 에디오피아를 방문, 봉사현장에서 한 말을 꼽았다. "나는 십장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신화는 없다'를 검색해보면 추천글에 장정일의 "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나와있다. 내가 읽어보아서 아는데...속지말자. 신화는 없다. 경제대통령은 없다. 다시는 속지말자. 장정일은 '신화는 없다'를 빌려서 보았을까, 사서 보았을까? 읽고나서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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