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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박혜진이 만난 사람'이 중징계 받은 이유?

by 밥이야기 201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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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한국PD연합회는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PD에게 재갈을 물렸다 '라면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MBC 라디오 <박혜진이 만난 사람>에서는 일제고사를 거부했던 교사들이 출연했다. 일제고사를 거부했다가 해임된교사들은 대법원 판결로 복직되었다. 그런데 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을 중징계했을까. <박혜진이 만난 사람>이 토론프로그램인가?. 중징계 근거는 방송심의규정 9조 2항.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참 애매모호한 조항이다.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아닐까. 이 조항대로라면 PD들이 제대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는 대립의 끝에 선 사람들을 다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예를들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사회적 이슈를 놓고,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견해를 듣기도 한다. 판단은 청취자의 몫이다.




<현업의 PD들은 " 사내에서는 낙하산으로 떨어진 사장이 검열을 하고, 이것도 안 되면 방심위가 완장을 차고 사후 검열을 한다. 5공 시절로 돌아갔다"(한국PD연합회 성명서 중에서 발췌)>. 한국의 '언론자유'의 현주소는 어떤가. 미국의 보수 인권 단체 중에 하나인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언론 자유 순위는 세계 196 국가 중에 70위다. 프리덤하우스는 언론 자유 수준을 세 영역으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다. 자유국가(free/녹색), 부분 자유국가(partly free/노란색), 비자유국가(not free/보라색). 한국은 노란색, 부분 자유 국가다. 80년대부터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프리덤하우스. 한국은 과거 군사정권 때 '부분 자유 국가'로 분류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프리덤 하우스는 한국이 노란색(부분 자유국가)국가가 된 이유를 제시했다 ' 뉴스와 정보 내용물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공식적인 검열이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의 반정부 혹은 친북 표현물 삭제가 늘어났으며, 언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측근들을 주요 방송사 요직에 앉혀 정부가 방송사 경영에까지 간섭해왔다(한겨레 보도 인용)'


방송사 PD들 뿐이겠는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어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노보를 통해 '도청의혹 KBS역사상 최대 위기'라고 표현했다. 내용인즉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에 대해 KBS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KBS가 할 일은 " KBS는 결코, 어떤 도청도 한 일이 없다!"는 선언이다. 방송을 통해 결백을 밝혀야 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경찰 수사를 요청해서 하루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이상하다. KBS의 해명이 구차하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행위를 한 적 없다"는 사족이 달려 안팎의 분위기가 흉흉하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KBS가 도청하지 않았다는 믿음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여전히 "KBS는 진실을 밝혀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측은 왜 이 같은 명예훼손적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보는가! (전국언노동조합 KBS본부 노보에서 발췌/
원문 읽어보기 클릭>. 김미화가 블랙리스트 발언을 했을 때는 인정사정 볼것없이 소송을 제기했던 KBS. 경찰은 한 점 의혹없이 압수한 KBS 기자의 노트북과 휴대폰을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KBS 김인규 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왜 지금 KBS와 MBC가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지 많은 시민들은 알고 있다. 다시는 대통령 측근이 방송사 사장에 임명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왜 대통령의 측근들이 방송언론을 장악하려했는지, 종합편성채널의 문을 보수언론에게 열었는지 알아야 한다.

* 한국PD연합합회 성명서 전문(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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