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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대한민국 방송은 '생존'에 열공중?

by 밥이야기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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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방송은 '경쟁과 생존'에 열공 중이다. 잠시 머물렀다 지나가는 한때의 열풍일까?. 유행일까? 위대한 탄생, 신입아나운서 공개채용,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작2, 탑밴드 등 등 열거할 수 없이 많다. 방송 중이거나 기획중인 프로그램도 많다. 방송에서 자신의 '짝'을 고르기 위해 경쟁한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배우도 공개로 뽑는다. 지상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서바이벌'과 '열린 경쟁을 통한 공개오디션' 무대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종합편성채널(종편)까지 가세하면 더하면 더하지 좀처럼 '생존 프로그램'의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런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걸까? 물론 과거에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있어지만 아열대 전선을 형성하지는 않았다.한 쪽에서는 환호를 보내지만, 방송의 다양성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지금의 현상을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한다. 원초적 본능일까? 살아남기 위해서 시험을 치뤄야 하고, 대학에 입학을 해야하며, 기업에 취직을 해야 한다. 경쟁이 아니더라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전쟁을 치뤄야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면서, 경쟁을 통해 생존 게임을 벌이는 무대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까?




방송 프로그램도 시대의 유행과 추이를 닮아갈 수 밖에 없다. 비슷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이지만, 안전빵 위주의 따라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률 올리기 경쟁에 참여한다. 방송의 공공성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뉴스 프로그램도 경쟁을 한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일을 앞 다투어 소개할 것이다. 돈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광고를 확보해야 한다. 그 전제는 오락성과 대중성이다. 누가 무거운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겠는가. 물론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 부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중은 눈과 귀가 즐거우면 그뿐이다. 금방 잊는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은 나가수 논란을 떠나 스스로를 변화시켜나갔고, 기회를 맞고 있다. 임재범이 그렇다. 임재범은 나가수 출연을 통해, 제 2의 도약기를 맞았다. 나가수에서 탈락한 김연우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연변 청년 백청강은 당당하게 우승했다. 앞으로 헤쳐갈 길이 멀고 순탄하지 않지만, 조선족에게 희망이 되어주었기에 큰 의미는 크다. 이렇듯 어떤이에게는 희망으로 어떤 이에게는 절망으로 생존 프로그램은 진행되고 있다. 현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성장과 속도 지상주의에서 생존 게임 무대는 지속될 것 같다. 성장에 대한 패러다임이 하루 아침에 바뀌겠는가. 누군가는 여러 사정으로 지상의 방 한칸과 '짝'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방송을 통해 '짝'을 만난다.


"고개를 숙인 채 늘 앞으로만 돌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팽창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를 압도하기 전에 그것을 중단시켜야 할 때가 왔다. 걍제적 팽창주의에는 미래가 없을 것이다. 오래 지속될 있는 상태는 하나뿐이다. 힘의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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