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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황의건.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김여진이 '국밥집 아줌마'같다고 글 남겼다가 된통 혼났지요? 그런데 여전하네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개버릇 남 못준다'는 속담이 있듯, 하루 아침에 사람이 쉽게 바뀌겠습니까. 황의건도 자신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낸 사람들을 향해 반대로 생각하겠지요. 황의건은 침묵(?)을 유지하다가, 오늘 새벽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필 소개 사진과 내용도 바꾸었네요. 사과는 커녕, 자신의 발언을 아직 소신이라고 생각하는 황의건. 막말과 폭언을 소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이 바뀔리 없겠지요.
* 바뀌기 전 황의건 트위터 프로필 사진과 글(황의건 트위터 캡처 이미지)
* 바뀐 황의건 트위터 프로필 사진과 글(황의건 트위터 캡처 이미지)
" 여진족이 싫어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이야기했다거 대한민국 최악의 게이가 된 사람 그리고 소신을 저 버릴 수 없는 사람(황의건)". 여진족은 배우 김여진을 일컫는 말이지요. 그런데 여진족과 공산당은 무슨 연관이 있나요? 마치 김여진을 공산당으로 지칭하는 느낌마저 드네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말하면 누가 딴죽 걸겠습니까? 자신의 이념 정체성을 밝히는 것에 대해 무작정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마치 자신이 공산당이 싫다는 것을 이유로 대한민국 최악의 게이가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지요.
황의건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에게 말을 건네자.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좌팔소녀 ㅋㅋㅋ"라고 화답했네요.
황의건은 트위터 오늘자 한국경제신문 사설을 링크시켰네요. 글 제목은 < 한국 민주주의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있다/읽어보기 클릭>. 사설은 오늘날 한국이 처한 상황을 그럴듯하게 포장했네요. 최장집의 글도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글 결론 부분만 읽어보면, 왜 이런 글이 문제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지요. '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한국은 지금 소득 2만달러의 덫에 빠진 것이 아니라 소위 직접 민주주의 과잉이란 수렁에 빠져있다. 큰소리를 내야 관철된다는 악순환을 정당화하는 정치는 그 자체로 반민주적이다.(한국경제신문 사설 중에서 발췌)'. 일부 언론과 황의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직접 민주주의 과잉이란,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며, 한진중공업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위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지요. 그렇지 않나요?
한국경제신문의 인식 한계이자, 그것을 읽고 링크시킨 황의건의 한계입니다. 왜 사람들이 그런 목소리를 낼까요, 정당한 민주적 의사 표현을 과잉과 좌빨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잘 안듣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언론도 한 축이 아닐까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과연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왜 사람들이 큰 소리가 아니라 비판의 소리를 내는지, 왜 사람들이 촛불을 들게 만들었는지, 그 배경부터 따져 물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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