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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흥국 삭발효과와 황의건 막말효과

by 밥이야기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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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삭발효과
나홀로 1인시위를 4일째 계속하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오늘 삭발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털(콧수염)은 깍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들은 각 종 이슈 시위 현장에서 거행된 삭발식을 보아왔다. 삭발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헤아리지만, 그 효과가 있을까라는 점에서는 회의적이다. 삭발은 효과적인 측면이 아니라 의지의 표현이다. 김흥국에게는 섭섭하게 들리지 몰라도, 내심 삭발보다는 코털을 깍았다면 어떨까? 삭발보다는 코털깍기가 언론이 더 주목할 것 같은데. 김흥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우루과이 석패하자 김흥국은 삭발이 아니라 삭털식을 가졌다. 김흥국이 퇴출된 MBC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에서 생방송으로 거행된 삭털식(콧수염 밀기)은 그 당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출처: MBC

김흥국은 머리 숱이 많지 않다. 삭발을 해보았자, 글쎄? 김흥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싸 호랑나비와 코털이다. 축구다. 정몽준이다. 아쉽게도 김흥국은 코털을 뒤로하고 삭발했다. MBC 사측은 이제 답해야 한다. 김흥국을 복귀시키고 김미화와 시사평론가 김종배도 함께 복귀시켜라. MBC 노조와 여론을 의식 구색맞추기로 김흥국을 퇴출시킨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 김흥국의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 없다. 김미화 퇴출이유도 KBS 측과 벌인 '블랙리스트' 공방 때문 아니었는가. 블랙리스트공방이 무슨 정치적 견해인가? 사회적 물의인가? 차라리 솔직해라.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이제 퇴출이라고 고백하라. 김흥국의 삭발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MBC의 묻지마 퇴출효과는 클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효과는 지속되어 나타날 것이다. 김흥국이 코털까지 밀어버기기 전에 이명박 정부들어 부당하게 물러나게 한 사람들을 다 복귀시켜라. 그나저나 해병대 군복까지 입고 1인시위하고 있는 김흥국인데, 그 많았던 해병전우회는 다 어디로 갔을까? MBC 김재철 사장을 만나서 따져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 김흥국은 오늘(17일) 약속한대로 삭발했다.



황의건 막말효과
황의건.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인물이 배우 김여진에게 '국밥집 아줌마'라고 말했다가, 스타가 되었다. 대형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일까? 황의건은 김여진에게 무릎꿇고 감사드려라. 황의건은 하루 사이에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숫자가 2배 가량 늘었다. 사람들이 황의건을 좋아해서 팔로워를 한 것이 아니다. 팔로워 숫자가 많다고 다 팬이 아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반은 안티라고 보면 된다. 당신이 트위터에 어떤 말을 남길까 궁금해서다. 기자들도 많을 것이다. 팬이 아니라 감시자가 늘어난 것이다. 황의건 막말효과는 효과를 보았다. 물론 경제적 효과는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사업이나 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누가 신뢰하겠는가.




얼마 있지 않으면 한국 위키 백과에도 등재될 것이다. 커밍아웃 황의건, 인격비하 발언으로 벽장 속으로 다시 들어가다. 황의건 효과는 자라나는 세대들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비겁한 일이기 때문이다. 비겁을 넘어 반인권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황의건에 칼럼을 부탁한 언론이나, 파트너 사업체도 황의건 때문에 효과를 톡톡 볼 것이다. 한번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각인된 사람은 좀처럼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힘들다. 누구나 말의 실수를 할 수 있다. 황의건은 지금이라도 김여진에게 공식사과하고 반성차원에서 당분간 트위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피알(PR) 전문가라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당신에게 홍보마케팅을 자문 받겠는가? 노이즈마케팅도 정도가 있다. 당신 스스로 무덤을 판 피알효과는 경제적 어려움을 줄것이 뻔하다.

< 커밍아웃하신  두 분이 황의건에게 드리는 말>

"게이라고 해서, 커밍아웃을 했다고 해서 다 제정신인 것은 아니다...이성애자 중에서도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듯이 게이 중에도 별 사람이 다 있다"(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명예백인이라는게 있다. 흑인으로 성공해서 백인사회에 진입한 후 오히려 인종 문제에 더 보수적으로 응하는 사람들...마찬가지로 명예남성, 명예이성애자들이 존재한다. 정체성을 팔아 상징 자본을 가진 후 자기 준거집단에 대척되는 사람들, 자기 준거집단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망정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 그래서 황의건씨한테 더 화가 난다. 김여진씨는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인터뷰에도 이렇게 첫번째로 응한 분, 감사는 못할 망정, 싸가지없게"(이송희일/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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