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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조선족 기자가 생각하는 영화 황해와 백청강효과

by 밥이야기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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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꼴로 중국 조선족 관련 신문 기사를 찾아 읽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면 글 쓸 때 참고할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되어 버린 문화가 먼 이국 땅에서는 현재의 이슈가 되고 있으니까요. 흑룡강 신문의 오늘 인기 기사 검색어는 <미니 함버거 도시락>입니다. 햄버거가 아니라 함버거. 함버거 도시락 레시피와 함께 소개된 기사입니다.  오늘은 길림신문의 강동춘 기자가 쓴 < 영화 '황해'와 백청강 효과 >라는 제목의 글과 만났습니다. 백청강이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최종 우승했을 때, 조선족(조선교포)들은 환호했지요. 자신의 일인냥 기뻐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영화 <황해>는 조선족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나호진 감독이 연출한 '황해' 칸영화제에서 15분간 외신 기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영화 '황해'를 본 조선족들은 어땠을까요? 영화의 무대는 중국 연변과 한국 서울. 영화 제목처럼 황해는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 이름입니다. 연변 조선족은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경계인이지요. 그들이 지난 세월 겪어야 했던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조선족들이 한국에 건너오기 시작하면서, 식당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을 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선족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은 오해와 편견이 많지요. 차별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황해에 비추어진 조선족의 모습은 조선족의 현실에서 불편했을 겁니다. 




영화 황해가 조선족을 폄하하거나 비하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다 잘 아실겁니다. 남자의 탐욕과 야욕 즉 돈, 여자, 가정의 끈을 통해 남자가 어떻게 변화는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잔인하지요. 청부살인을 위해 건너온 조선족. 살기 위해서 한국으로 찾아온 조선족. 하지만 청부살인을 한 조선족이 아니라, 청부 살인을 부탁한 한국 사람의 모습이 사실 더 잔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잡듯이 사람을 죽이는 잔혹무비의 주인공이 조선족이었기에 조선족 입장에서는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아무튼 영화 황해는 조선족에게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마냥 불편했을 겁니다. 영화에 있어 왜곡, 과장은 극의 생동감을 불러일으켜 내기 위한 조미료이기에....하지만 영화 황해를 통해, 조선족의 현실을 살펴 볼 수 도 있지요. 반대로 차별의 시선을 주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반감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황해는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 해석할 뿐이지요.




바로 우리가 영화 《황해》에서 조선족의 어두운 이미지에서부터 헤여나오지 못하고있을 때 MBC 오디션 -《위대한 탄생》 백청강의 출현은 한국사회에 조선족의 이미지를 진실로 다가오게 하였고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게 하고있다.이는 영화 《황해》에서 조선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현실적으로 일조에 불식시키기에도 충분한것이다. 인간사회는 언제나 어두운 면이 있으면 밝은 면이 있기 마련이다. MBC 오디션 위대한 탄생-백청강의 선전은 조선족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현실적으로 도래하게 하고있다.....(중략)


생활은 일종 울다가 웃으며 넘는 유희에 불과하다. 영화 《황해》를 통하여 조선족의 어두운 모습을 남겨주고 그것이 백청강의 밝은 효과로 대체한것은 일종 어디까지나 한국사회에 현실적으로 조선족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것이다 .이는 백청강의 효과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것인가를 다시한번 소중히 느끼게 하는것이다.

*  길림신문 < 영화 '황해'와 백청강 효과> 기사 중에서 발췌


* 기사 전문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길림성 대학입시 풍경을 담은 사진----찰떡 붙이기--- 자식들 대학 보내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나봅니다.



영화 '황해'와 백청강 효과. 극단의 현실을 보여준 것일까요? 아무튼 백청강 효과로 조선족에 대한 편견의 시각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국적, 다문화 사회에서 한겨레 핏줄을 부정하거나, 천시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중국화교나 이스라엘 민족의 네트워크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렇기에 백청강 우승이 갖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노래를 통해, 황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 교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이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길림성 대학입시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백청강이 우승하는 날, TV 앞에서 시험을 잠시 잊고 함성을 질렀던 학생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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