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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송지선 자살, 성대현 막말과 방송은 책임없나?

by 밥이야기 201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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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연예계도 사법계(여성판사 막말)도 막말투성이다. 아나운서 송지선이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예감케 한 글과 자신의 미니홈피에 출처 불명의 연예담이 공개된 이후, 송지선과 프로 야구선수 임태훈에게 채널이 고정되었다. 119가 출동되었고, 송지선은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이 남긴 글과 임태훈과의 로맨스 소문은 계속 이어졌다. MBC는 송지선의 징계방침을 밝혔고, 송지선은 트위터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징계 일이 다가오자 송지선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태훈과는 사귀는 사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임태훈은 부인했다. 짧은 시간이 흘렀고, 송지선은 투신 자살했다. 끝모를 긴 죽음을 선택했다. 자신이 지난 7일 트위터에 남긴 글처럼. 경찰 수사에 따르면 송지선은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 결국 유서아닌 유서가 된 셈.


 Jiseon Song 
*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트윗


이미 고인은 가고 없다. 추측만 무성하다. 송지선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R.ef  전 멤버였던 성대현이 KBS 케이블 방송(JOY)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송지선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송지선과 임태훈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된채, 임태군이 2군을 간 이유는 피곤해서 였다고 말했다. 송지선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 개인적으로 이런 얼굴 좋아해요. 여자가 일곱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성대현)"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이 항의했고, KBS JOY 측은 막말 내용을 삭제했다고 한다.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과연 심의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여자와 남자가 만날 때 나이 차이가 중요한가? 연상, 연하 관계로 살림을 꾸리고 있는 부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차이도 필요없다. 편견만 있을 뿐 정작 두 사람이 사랑하면 그뿐 아닌가. 남자보다 여자가 나이가 많은 부부가 얼마나 많은지 성대현은 알고 있나.



더 가관은 패널로 출연한 조성희의 발언이다." 둘 중 하나는 사이코"
제작진은 아예 조성희 발언을 자막으로 처리하면 강조시켰다. 누가 사이코일까. 막말을 한 두 사람과 방송이 사이코 아닌가? 최근 배우 김여진에게 트위터에서 막말을 퍼부었던 한 정치권 인사가, 누리꾼들의 포화를 맞고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지금 누리꾼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임태훈 미니홈피와 소속 야구구단 공식 누리집을 두드리고 있다. 송지선이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 남긴 말은 "죄송하다". 혹시나 고인이 자신을 비하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았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할 사람은 누구일까? 채널 수만 많아진다고 방송의 질이 높아질까? 종합편성채널까지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청율 높이기 위해 별의 별 옌예,오락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임태훈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이미 고인이 떠난 이상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리. 다만 송지선의 죽음을 방치하지는 않았는지,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을 오락이나 가십거리로 치부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때 늦었지만 KBS JOY와 성대현, 조성희와 프로그램 제작진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기를 바란다. 옌예오락프로그램은 다 그렇다고? 심심풀이 땅콩을 위해 한 말이라고 돌릴일이 아니다. 심심풀이 땅콩 발언이 당사자에게는 짱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지출처: KBS JOY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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