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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는 왜 노벨급 환경상을 수상했을까?

by 밥이야기 201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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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유전 개발 수주 소식에 덤으로 상까지 받으셨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받은 상은 '자이드(자예드) 국제환경상'. 관련 기사를 보니, 이 상은 자칭 환경분야의 노벨상이라고 한다. 환경분야의 노벨상? 구글에서 영문 검색을 해도, 자이드 환경상이 노벨급 환경상이라는 내용을 찾아 볼 길 없다? 검색 능력 부족인가? 누가 수상한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축하는 드리자. 예의상. 일본 대지진 소식에 가려,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룬 성과는 눈부시다. 언론이 눈부시게 만들어 주었다. UAE 원전 수주 때보다 더 강도가 높다. '자화자찬의 종결자'라고 부르자.



자이드 국제환경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폄하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을 주었을까?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받은 글로벌 리더십 분야는 1등에 해당된다. 상금은 50만 달러. 2등(과학기술업적상)과 3등(환경행동상)은 상금이 각각 30만 달러, 20만 달러다. 상금 규모로써는 노벨급이다? 상의 권위를 떠나,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상을 받을 일을 했을까? 카피뿐인 녹색성장 , 4대강 사업 뿐이다. 환경과대포장급으로 상을 시상한다면 받을만 하다. 



자이드상 사무국 측(청와대 자료에 따르면)은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신성장 동력을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비전과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저탄소 고효율 녹색경제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면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된 일자리가 얼마나 될까?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되었을까?통계를 보면 부끄럽지 않을까? 애당초 약속한 일자리 창출 숫자(35만개)에 얼마나 접근했나? 대부분 창출된 일자리가임시직(비정규직) 아닌가?  한국이 저탄소 고효율 녹색경제로 전환되었는가? 공무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유전 개발 수주와 환경상 수상을 타전한 언론 수준을 보면서, 언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본다. 언론이 권력의 홍보지(매체)인가? UAE 원전수주 이후, 수주과정의 문제점과 이면계약의 이면이 들추어졌다. 바보가 아닌 이상 밑지고 하는 장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전 개발 수주 소식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계약을 맺었는지, 계약 내용은 어떤 건지 알 길 없다. 언론이라면 청와대에서 멍석 까려준 홍보밥상만 먹을 것이 아니라, 멍석을 들추어 감추어진 속내를 찾아야 한다. 정말 노벨급 환경상을 받을 일을 했는지, 수상 이면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 원전 수주를 자기의 공인양 떠든 이명박 대통령. 정말 원전 사업을 그린에너지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노벨급 환경상을주는 것이 맞는 걸까? 진기록이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노벨 평화상을 만들었으니. 노벨급이라고 불러주어야 하나? 상을 받는 대가로 무엇을 양보해 주었을까? 궁금하고 심란한 하루다.


UAE 132조 원 원유 확보의 진실, 나는 고발한다>> 읽어보기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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