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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UAE 유전수주, MB가 없었다면 산으로 갔을 것’

by 밥이야기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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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가 내보낸 기사 제목은 < UAE 유전 수주 “뚝심, 스킨십, 치밀전략 3박자 빛났다”>. 제목뿐만 아니다. 내용도 ‘엠비어천가’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당시, 입에 침 발라가며 칭찬을 쏟아 낸  일부 언론사들의 기사 제목과 내용들이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 당시, 원전 수주 결정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로 떠났다.  원전수주와 함께 금의환향(처럼) 귀국했다. 극적인 연출장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든 공이 돌아갔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이명박 대통령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원주수주를 007 작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대지진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아랍에미리트로 향했다. 귀국에 앞서 한,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이 UAE 원전개발 시장에 진출했다는 선물보따리를 흔들어 선보였다.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흘려내보냈을 것이다. 헤럴드경제 기사가 입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 기사가 엠비어천가 인지 관련 내용을 옮겨 읽어보자. 


"석유 메이저들의 눈도 피해야 하는 등 협상의 전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 상당 수 협상 참여자들은 성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협상은 아마도 산으로 갔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기업인 시절 뚝심 하나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군 이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늘 '하면 된다'는 긍정의 DNA로 중무장 한 채 막힌 벽을 뚫어왔다. UAE 유전 참여 프로젝트는 이렇게 '불가능에의 도전'으로 시작됐다...이 대통령은 협상의 기본이라는 '주고받기(GIVE & TAKE)' 전략에도 최대한 공을 들였다.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인용 발췌: 헤럴드경제)"

 

UAE 원전수주. 주고받기가 확실했다. 우리 군을 파견했고, 수주계약도 문제가 많았다. 이른바 퍼주기식 이면계약. 하지만 정부는 의례적인 계약이었다고 발뺌했다. 원전 수주로 원자력의 날이 제정되었으면 이른바 이명박 비지니스 신화는 시청각교육의 단골메뉴가 되었다.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라는 기사 문장에 닭살이 돋는 이유는 무엇일까. 4대강 사업이 떠오른다. 기부앤테이크 정신을 찾아 볼 길 없다. 상대방 입장보다 나의 입장을 관철시킨 4대강 사업은 무엇이고, 하향산업(레드오션)이 된 원전과 유전사업에 왜 정부는 목매달까?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화석연료 고갈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전력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정유공장이 불타고, 원전기가 폭발했다. 이렇듯,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경우,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원전과 유전이다. 원전이나 유전 사업 수주에 대해 딴죽을 걸고 싶어서가 아니다. 과연 이명박 정부에게 있어 비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녹색성장이 원전과 유전이 뼈대며 근간인가? 묻고 싶다. 007 작전은 정상적인 작전이 아니다. 냉전이 만들어 낸 용어며, 폐기 처분되어야 할 작전이다.  MB가 없었으면 산으로 올라갔을 것인가? 그 산은 무슨 산인가? 강을 산으로 만들고, 산을 강으로 만드는 인간의 탐욕과 개발이 자연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했는지, 알아야 한다. 자화자찬으로 여론을 산으로 올려 보내는 억지 촌극을 더 이상 연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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