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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국가조찬기도회는 거짓말대회인가?

by 밥이야기 201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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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 국가조찬위원장인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2부 기도회에서 참 황당무개한 말을 남겼다. "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한 기도는 우리의 의무이자 특권이며 축복,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은총아래 공평한 정의가 강같이 흐르고 기쁨이 충만한 날". 그런가. 한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고 싶으면, 한국을 떠나라. 지금 대한민국이 공평하고 정의가 강같이 흐르고 있는가. 막혀도 꽉 막혀있는 현실을 이렇게 왜곡할 수 있는가.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하늘이 곧 믿심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누구의 덕택으로 세비를 받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말씀을 들어보면 더 가관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민 희망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왜 최대 규모인지 말씀해 달라. 이해가 안 된다. 역대라 하면 헌정사를 통틀어 역대인지, 이명박 정부들어 최대 규모인지 말을 정확하게 하시라. 규모를 말할 때는 금액 대비 물가지수, 여러 상황을 견주어 비교해야 한다. 돈의 가치가 시대마다 다르지 않는가. 이 대통령은 씨티그룹에서 발표한 예측 '2040년 한국 GDP 세계 4위'를 언급했다.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달성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또한 여전히 질이 아니라 규모의 법칙에 매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DP 높으면 뭐하나.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외형적 규모가 중요하겠는가.


" 인간의 어떠한 꾀도 우리를 넘어 뜨리지 못할 것입니다(이명박 대통령) "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분들과 이명박 대통령은 인간이 아닌가? 지금 누가 꾀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물가는 오르고 서민 경제는 파탄지경이다. 구제역과 4대강 사업으로 강산과 만물천지는 신음하고 있다. 일부 개신교(한기총 등)가 반대로 이슬람채권법(수쿠크) 추진이 잠정 중단되었다. 이슬람채권법에 대해 특정 종교가 정부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상인가. 그 길이 하나님이 이야기하는 길인가?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슬람권 돈 창구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금융권에서 한국 기업이 신청한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채권(스쿠크채권)을 발행해야지만 가능하다는 뜻. 이런 현실이다. 일부 기독계가 나라살림을 책임질 수 있는가. 책임지는 곳인가? 묻고 싶다.


국가를 위한 기도회라면 최소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 국가조찬기도회가 그들만의, 우물 안 개구리식 기도회로 비추어지는 것은 나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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