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무바라크 전격사퇴, 소셜네트워크 혁명을 말하다

by 밥이야기 2011. 2. 12.
728x90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격 사퇴했다. 18일간 이어진 이집트 국민들의 시위가 봉우리를 맺고 꽃을 피운 순간이다. 무바라크는 어제 점진적 권력 이양을 하겠다고 대국민 연설을 했다. 실망한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집결했다. 100만명이 다시 모여들었다. "무바라크 물러나라" 예상을 빗나간 무바라크의 늦은 밤 연설에 서방 세계도 퇴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무바라크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국민과 군당국. 무바라크는 30년전 사다트 대통령은(당시 부대통령) 군인들에 의해 사살당한 후, 권력을 이양 받았다. 그 이후 30년동안 권좌를 지켰다. 결국 시민들의 힘도 무서웠지만 군부의 반란도 겁이 났을 것이다. 만 하루 만에 술레이크 부대통령은 무바라크가 군부에 정권을 이양했다고, 짧게 발표했다.  


이집트 시민혁명. 튀니지 '재스민 혁명'에 이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민주화 물결이 가속화 될 것 같다. 재스민은 튀니지 국화다. 이집트의 국화는 수련(워터 릴리). 다음은 어떤 나라가 민주화 꽃을 피울지 주목된다. 요즘의 시민혁명은 많은 차이가 있다. 정보화, 휴대폰,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시대에 걸맞게 실시간 정보들이 공유되고 전달된다. 기성 언론 보다 빠르게 시위 상황이 전 세계인에게 타전된다. 튀니지 철권통치를 끝낸 것도 바로 모바일과 인터넷. 그중에서도 가장 위력을 발휘한 것도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튀니지의 경우 페이스북 가입자가 한국보다 많다. 민주화 운동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대변혁기를 이끌 소통의 무기가 되었다. 알려지다 시피 이집트 민주화 시위도 중동,아프리카 구글 임원이었던 와엘 그호님의 역할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이집트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했지만, 실패했다. 소셜네트워크 혁명시대가 문을 활짝 연 셈이다. 이집트 시민들뿐만 아니라 30년 독재를 끝내길 바라는 전 세계인들이 힘을 보탰다. 빵과 물을 전달하지 못했지만, 희망의 소리를 보냈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 우리는 소통이 부족하지 않다. 반대로 우리는 소통을 너무 많이 한다. 우리는 창조가 부족하다. 우리는 현재에 대한 저항이 부족하다" 라고 말했다. 이집트 시민혁명 이후 과제는 바로 창조(대안)다. 이집트 군부가 민주적 권력 이양에 협력할 것인지 세계인들은 다시 이집트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건데 대부분 혁명 이후의 혁명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바라크가 헬기를 타고 이집트를 떠났지만, 이집트 시민들이 당장 빵과 일자리를 가질 수는 없다. 이집트 야당의 뿌리도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집트 시민혁명이 기쁘면서도, 미완의 혁명으로 보고 싶은 이유다. 하지만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클레이 서키의 책 제목처럼 '끌리고 쏠리고 들끊을' 것이다. 이집트 군부와 미국도 명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위킹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매주 2백만 명이 새로 가입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가운데 5억 명을 향해 순항중이다. 미국 대학생들 대부분은 페이스북 회원이다. 날마다 1초에 1개의 블로그가 생겨나고 있다..........빌 게이츠처럼 현명한 사람들은 막대한 과학적, 문화적 콘덴를 보유한 '창조적 보통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결집되면 자본주의의 기초가 위태롭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나보다 똑똑한 우리' 중에서 발췌)







* 페이스북 세계지도



*한글자막은 view subtitles 클릭하셔서 언어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