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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무바라크와 MB라크가 같고도 다른점?

by 밥이야기 201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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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무바라크(MUBARAK)는 무시무시했다. 이집트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무바라크는 늦은 밤을 골라 대국민연설을 했다. 독재자들이 흔히 쓰는 홍보전략을 따랐다. "밤 넘겨 시위해보았자, 너희들만 힘들지." 무바라크는 해외 주요 언론이 예견했던 사임을 일축하고, 점진적 사퇴를 발표했다. 챙길 것 다 챙겨보겠다는 의지로만 읽힌다. 무바라크와 MB라크. MB라크는 이명박 대통령. 두 사람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 무바라크 이름 이니셜에 M과B가 들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시위가 청와대 담벼락을 타고 넘을 듯, 환하게 비칠 때 뒷 동산에 올라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국민담화를 가졌다. 


하지만 그 눈물이 거짓 눈물이라는 것이 금방 들통났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의지대로 탱크박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바라크는 군출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가 출신. 두 사람은 닮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 여론을 거꾸로 받아 들이는 것은 닮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니지만, 독재자들이 쓰는 홍보 방식을 채택했다. 독재자 박정희 시대 때 극장마다 울려 퍼졌던 대한늬우스를 재해석, 재편집해서 내보냈다. 소통을 이야기했지만, 소통을 거부했다. 더욱 나쁜 것은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것. 무바라크의 점진적 권력이양은 자신을 지지하는 축으로 사람들을 골라, 퇴진후 자신에게 닥칠 고난을 막아보겠다는 것. 이명박 정부의 개헌론과 하등 다를 바 없다. 국민은 무서운데, 국민 의식수준을 무시하는 작태는 너무 닮았다.


무바라크는 큰 착각에 빠졌다. 권력의 최후가 보인다. 자신의 의지대로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사임해야 마땅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극복하기 힘들다. 30년간 쌓아 놓은 무바라크산성. 그 안에 부패가 진동하고 있다. 냄새 수준이라면 넘어갈 수 있는데... 무바라크는 독재자들의 전철을 밟는 길을 선택했다. 이제 이집트 국민들이 다시 심판 할 것이다. 공군사관학교에서 비행학을 전공한 무바라크.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비행을 끝낼지 지켜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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