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발언을 해주셨네요. 포탄 보온병이 벌써 식었나 봅니다. 안 대표는 새해 명진 스님 좌파발언에서 시작,해 연평도 보온병 발언으로 마무리하는 듯 했습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기에는 아쉬웠는가 봅니다. 막말을 자연스럽게,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안 대표.
안 대표는 중증 장애아동 요양시설을 방문한 다음, 여성 기자들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산’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네요. 잠결에 일어나 비몽사몽 기사를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점심으로 회 정식을 먹었나? ” 자연산 광어이야기 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군요.
연합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연예인 1명에게 들어가는 성형 비용만 1년에 2억-3억원 정도라고 한다.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룸에 가면 `자연산'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말했다고 합니다. 참 뚱딴지같은 발언이지요. 세밑 민생행보 차원에서 요양시설을 방문한 자리인데, 웬 자연산 이야기를 할까요. 그러니 성희롱 발언의 달인 강용석 의원이 탄생했지요. 한나라당에서 무엇을 보고 들었겠습니까.
명진 스님이 그립네요. 안 대표 옆에는 명진 스님이 있어야 하는데. 안 대표는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쓰셔놓고 작심삼일. 연평도 보온병도 벌써 잊었나 봅니다. 결심한 것 같습니다. 좋은 일로 자신이 부각될 일 없으니, 노이즈마케팅하자.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이름이 널리 알리자. 성형문제는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지요. 판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좋습니다. 반면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 대표는 개인의 말과 공적인 자리에서 하는 말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정부 여당 대표 아닙니까? 아닌가요? 그리고 ‘룸’ 이야기 하셨는데. ‘룸살롱’을 뜻하는 거지요. 룸살롱에서만 눈 부릅뜨고 여성분들을 보셨는가 보지요.
회집에서 자연산을 찾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이 룸에서 자연사 찾더라, 이야기 밖에 없나요. 수준이 대단하십니다. 낮에는 민생투어 밤에는 룸 투어 하시는지요? 새해에는 제발 말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말 같지 않은 말 듣다보니 역겹네요. 청와대 관계자와 한나라당 의원 부인중에서 ‘자연산’이 몇 분이나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또 어떤 변명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조금 빨리 발언했으면 언니네에서 마련한 '재봉틀상' 이나 '궤메고 싶은 입' 부문에 수상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올해 영예의 대상(재봉틀상)은 강용석 의원이지요.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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