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산낙지 파동’에 이어 ‘쌀화환’ 전시 행정 상품을 창조했네요. 뉴시스 단독보도(기사읽어보기)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대한노인회와 함께 결혼식·장례식·출판기념회·회사 창립일 등 각종 행사에 보내던 화환을 쌀화환으로 대신하자며 '사랑의 쌀화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국어사전 표현대로라면 화환(花環)은 생화나 조화를 모아 고리같이 둥글게 만든 물건. 축하나 애도 따위를 표하는 데에 쓰는 말입니다. 단어에 꽃 화(花)가 들어가 있지요. 사단법인 한국화원협회는 '쌀화환'이라는 명칭은 말이 안 되는 명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표현대로 '쌀화환‘은 쌀 꽃이 될 수 있지요. 아니면 쌀과 꽃을 함께 준다? 허례허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화환입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의 경조사에서는 화환이 산더미같이 쌓이지만, 서민들 경조사에는 화환 보기가 힘들 때가 많지요. 화환을 이야기 할 때 오피니언리더 층의 과시적인 화환을 지적할 필요는 있지만, 마음이 담긴 꽃 한 송이나 작은 화환은 의미가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과연 쌀과 밥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꽃 대신 쌀을 보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쌀 한가마니를 보내겠다는 건지. 그렇다면 화환보다 더 비싸지요. 잘못하면 화환대신 쌀 받은 사람들이 더 당황해 할 수 있습니다. 사회지도 여론 층 들 가족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 받은 화환을 쌀의 양으로 측정해본다면 엄청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분들이 그 쌀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서민들에게는 화환보다 쌀이 값질 수 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할 때는 진정성이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무상급식은 나몰라 억지 배짱부리면서, 쌀화환 캠페인이나 들고 나온 오세훈 시장.
국어사전에 '쌀화환' 이라는 말이 등재될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단어. 전시행정이 만들어낸 조잡어(조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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