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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추적 60분 4대강 편, 심의 결과 읽어보니

by 밥이야기 201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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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새 노조

 

KBS ‘추적 60분’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 쟁점 없이 사측의 불방 방침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습니다. KBS 사측은 지난 7월 불법 파업을 이유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새 노조 소속 직원에 대해 징계방침(KBS 징계명단)을 밝혔습니다. 이유인 즉(새 노조 측), 추적 60분 ‘4대강’ 편 불방의 외압 정황 문건을 공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닐까요. 왜 지금 와서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진행된 파업을 문제 삼겠습니까.

 

추적 60분 첫 불방 때, 추적 60분 소속의 한 PD가 사내게시판에 ‘김인규 사장 물러가라’는 글을 올렸지요. 이어 다시 불방 사태가 이어지자, 새 노조는 4대강 편 불방 외압 의혹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사측에서 징계의 칼날을 뽑아 든 이유 아닐까요. 새 노조가 공개한 4대강 편의 심의 결과를 읽어 보았습니다. 심의결과대로라면 방영이 되었어야 마땅합니다. 첫 번째 불방 이유는 4대강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넘어 갈 수 있었지만, 두 번째 불방이유는 납득 할 수 없습니다.


 


  * KBS 정보보고 문건 중에 



KBS 새 노조가 공개한 <추적 60분 4대강 편 심의 결과>


“국토해양부가 경상남도의 사업권을 회수한 이유를 밝히고, 관련 현장을 취재하고 양쪽 관계자와 주민들의 인터뷰를 엮어 상세히 설명해 시청자가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했음. 이 부분에서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을 유지했음. 불법폐기물매립지에 대한 처리/보설치 이후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예상되는 농사피해/본류준설 이후 예상되는 지류의 홍수 피해 등의 내용을 심층 취재하여 상충되는 양쪽 의견을 소상하게 소개했음. 이 부분에서 불법 폐기물로 인한 수원지의 안전성을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거나, 보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영향평가를 하고 있다거나, 본류 준설이 지류의 홍수피해와 관련된 외국의 사례가 있었다는 등의 취재결과를 통해 신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의미 있었음.”


 

 

심의 결과가 이러한데, 중단했다는 것은 외압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KBS 새 노조 60명에 대한 징계방침은 납득할 수 없지요. KBS 새 노조는 <60명 대량 징계? 우린 더 가열차게 맞설 것이다!>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징계명단에는 조합 집행부, 중앙위원, 시도지부장은 물론 심지어 평 조합원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강유석부전(江流石不轉·강물이 흘러가더라도 돌까지 떠내려가랴)이란 말이 있다. 당신들은 흘러가도 공영방송 KBS를 유지하기 위해 버티고자 하는 단단한 일천조합원들의 의지는 떠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명심하라”(KBS 새노조)

 
강의 흐름과 언로까지 막힌 요즘. 4대강 사업과 예산은 청산유수, 자기들 마음대로 속전속결 처리하고 4대강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논리는 무시해 버리는 이 시대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가요. 오죽하면 국어 시험을 앞 둔 한 고등학생이 KBS 추적 60분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글을 올렸겠습니까. 지금이 민주사회이냐고 질문을 던졌겠습니까. 심의 결과까지 무시하고 불방 시킨 것은 시청자를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놓고 수신료 올리겠다고 하니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추적 60분 두 차례의 불방은 이미 KBS가 국민의 방송을 포기하고 권력의 방송이라는

 

"최근 방송은 조직의 정치화 보여줍니다.집권층 힘으로 몇사람 바뀌면 조직생리가 순식간에 달라지죠.정치권은 여야 막론하고 똑같고 전 사회와 부문이 영향받습니다.무기력한 관료와 검찰도,날치기로 바뀔 서울대법인화도 똑같은 양태에 들어갑니다."(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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