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요. 본인들이야 부인하지만. 그런데 과연 두 명 뿐일까요? 통령도 문제지만, 통령들을 받들어 모시는 아첨꾼들이 더 문제지요. 이들은 자신의 안위가 걱정되면, 썰물처럼 순식간에 빠져 나갈 사람들이니까요.
“대한민국엔 통령이 둘이에요. 이상득 대통령, 이명박 소통령...
그냥 의원들 같으면 예산 날치기 했다고 욕하면 미안해서라도 입 다물고 가만히 있을 텐데...우리 이상득 대통령, 외려 기세등등하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거 보세요. 무서워요. 옆에 있다간 맞겠어요.
아주 옛날엔 권투선수가 세계 챔피언이 되면 대통령이 격려 전화를 하곤 했었지요. 복싱열기가 식고 K1이 뜬 요즘엔 대통령이 국K1에게 '잘 싸웠다'고 격려전화를 하는군요.“ (진중권)
이명박 대통령이 날치기 예산이 통과된 뒤, K1원 선수에 버금가는(?)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격려전화를 했다지요. 참 대단합니다. 국회에서 벌어진 주먹다짐을 모를 일 없었을 겁니다. 모르고 전화했다면, 청와대 정보통이 깡통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야단쳐도 모자랄 판에 격려 전화까지. 선생이 학생 때리고, 학생이 선생 때리면 전화하셔야겠네요. "교육 현장에서 선생과 학생이 참 고생들 많이 한다고"
옛 속담에 참외나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는 말이 있습니다. 대통령 권력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친인척 권력이지요. 온갖 로비가 다 들어오니까요. 그렇기에 대통령이 제대로 정사를 펼치려면, 주변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아예 대놓고 참외, 오이 따고, 자두 따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변명을 한들, 형님 예산과 영부인 예산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중요한 서민예산 다 삭감하면서 이루어진 결과니까요. 자신들이 날치기 예산을 통과시켜 놓고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뒤에 통감하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보면 나라꼴이 얼마나 엉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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