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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백과사전(염소는 힘이 세다)

“니제르 아이들이 다섯 해를 넘겼으면..”

by 밥이야기 201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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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로 아루나 박사

 


세계 최빈국 중에 하나인 니제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로우 박사. 평평한 것 같지만 불균형한 세상이 그래도 살 맛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금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인들이자, 착한 사마리안 이지요. 니제르에서 모로 아루나 박사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 이름은 모로이고 2007년 12월부터 니제르 아귀(Aguie) 크레니(CRENI: 영양결핍아동 진료소)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저는 매일 아침 진료소로 출근하기 위해 6시 30분에 집에서 나온답니다.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답니다. 진료소에 도착하자마자 입원한 아동들이 밤새 별 일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병실을 돌아다니지요. 영양실조가 심해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아동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온 아이들의 건강상태는 매우 나쁘답니다. 위장과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과 저체중인 아이들이 대부분이지요. 먹을 힘이 없어 튜브를 사용,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아동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식욕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아이가 식욕을 잃게 되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회복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가면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먹을 음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니제르의 식량위기 상황은 너무나 절박합니다. 퇴원한 아이를 위해 식량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가족들이 그 식량을 서로 나눠먹기 때문에 아이들은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제르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하루 종일 굶고 사는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오늘도 110명의 아동들이 진료소에 왔습니다. 이곳은 이미 포화상태랍니다. 니제르 식량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 니제르는 최빈국입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힘만으로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힘듭니다. 니제르 정부는 곡물의 가격을 낮췄지만 아직도 외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해외원조 없이 식량위기는 절대 극복할 수 없습니다. 니제르의 미래는 전적으로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고통에 빠진 가정을 돕고 아동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80% 아동이 건강하게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의사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료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가 가진 능력을 기부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짐은 저를 강하게 합니다.“(모로 아루나 박사)


 

 


니제르에서는 영유아 6명 중 1명은 다섯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니제르. 다섯 살 미만 영유아의 43%가 만성 영양실조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12월은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물론 일 년 365일이 나눔의 나날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빈곤은 인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먼발치 이국 땅 니제르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요.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굶주림으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 만큼은 막아야겠지요. 다를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만, 어려울 때 나누는 것이 더 아름답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내 자식이 겪는 아픔처럼 니제르에 도움의 손을 내밀면 좋겠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빈 손>이라는 제목의 시가 떠오릅니다.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한 손에 움켜 진 것을 놓고 니제르의 아이들을 위해 손의 온기를 전해 줍시다. 소금 같은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소금 같은 사람이 되어 봅시다. 21세기 슈바이처 박사라고 불러도 좋을 모로 아로나 박사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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