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인권에서 고등부 대상 수상자인 김은총 학생이 사회에 던진 글 한편이 인권상 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도 대한민국 인권상의 '위원장 표창'을 거부했지요. 김은총 학생이 쓴 <현병철의 국가인권위는 상을 줄 자격이 없다>라는 글을 읽고, 인권논문 공모전에서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상윤씨도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이상윤씨는 <2010년 인권논문 공모전 최우수상을 거부하며>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은총 학생의 수상 거부 기사를 보면서 수상여부를 갈등한 것 같습니다. "내 검은 속마음보다 김은총양의 용기가 더 밝았다. 나는 희망의 이름으로 수상을 거부한다. 이 빛들이 현 위원장의 퇴진과 인권위의 정상화를 만들어 내리라 믿는다(이상윤)"
동성애자 인권연대도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김은총 학생이 보여준 소신과 용기는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사람이 쓴 진솔하고 솔직한 글은 마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백 마디 말보다, 한 줄의 문장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니까요. 김은총 학생의 글을 다시 읽으면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얼굴도 아름답고, 만남도 아름답고, 사랑도 아름답고, 삶도 아름답고.. 이제는 너무 흔해져 버린 ‘아름다움’ 이라는 말. 원래 ‘아름’은 한아름, 아름드리처럼 ‘양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를 뜻하지요. 옛날에는 ‘아름’이 ‘나’를 뜻하는 ‘아람’이라는 말로 쓰였다고 합니다. 아름에 다움이 더해진 아름다움이란 내 몸에 넉넉하게 들어오는 풍요로움, 다른 것들을 나스럽게 여기는 것,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진정으로 아름다운 아름다움이란 내 이웃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며 두 팔을 벌려 다른 사람을 한아름 껴안은 것 아닐까요? 인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되어보는 겁니다. 김은총 학생이 상을 받는 다고 탓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김은총 학생은 한국의 인권상황이 후퇴되고 있는 요즘 세상의 풍경과 상처에 대해 다른 입장에서 서서 발언을 한 것 이지요. 김은총 학생을 직접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저는 김은총 학생이 쓴 글이 그 어떤 지식인이 쓴 글보다 솔직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오늘날 한국 지식인들이 자기 성찰과 반성을 글을 많이 썼나요? 김은총 학생은 상을 거부했지만, 김은총 학생의 글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이름으로 상을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권에세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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