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잠시 물밑에 가라앉았던 민간인 불법사찰.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박영준 전 청와대 비서관 밑에서 일했던 이창화 행정관의 2008년 수첩 내용을 공개했네요. "C&그룹 임병석 회장의 누나가 강남에서 운영하는 D일식집에서 박 전 대표와 임 회장이 식사한 게 표적이 됐다(이석현 의원)".
이명박 정부를 불법사찰정부라고 국민의 이름으로 명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불교 사찰도 사찰했으니까요. 여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불법 사찰. 권력의 수뇌부들은 사찰이 아니라고 항변하지요. 대포폰이 차명폰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니까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이명박 정부의 표어로 선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언부언 할 필요 없이, 이명박 정부에서 자의든 타의든 이루어진 불법 사찰은 정권의 안위와 정권의 재창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시위가 결국 이명박 정부의 표어를 실현시킨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자신들의 잘 못 보다, 남의 잘못을 살펴 나의 안위를 보존한다. 닉슨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던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정말 새 발의 피네요. 새발의 쥐입니까? 사실 이 정도 수준이면 정권을 내놓아야 합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물러선 이후에야 다 밝혀지겠지만. 따져 물을 것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네요.
박근혜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결국 언제든지 토사구팽 당할 수 있는 처지. 박근혜 의원도 이제 생각을 달리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참 잘했어요"라고 수수방관할 입장이 아니지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따져 묻지 않는다면, 대권 후보자로서 자격 상실입니다. 이런 판국이라면 결국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문제는 큰 자충수가 되겠지요. 너나 할 것 없이 이명박 정부 때리기에 앞장서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존폐도 촉각을 다툴 수 있으니까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딱 그 꼴이지요. 국민들은 이제 이명박 정부의 표어를 잘 해석해서 더 감시의 눈과 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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