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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금이 간 광화문 현판보니 4대강 걱정된다?

by 밥이야기 201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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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합니다. 지난 광복절 때의 광화문현판제막식을. 어찌 잊겠습니까. 경축사를 끝낸 이명박 대통령과 두 전직 대통령(전두환, 김영삼)이 나란히 나란히 광화문 현판을 향해 걸어갔던 모습을.(위 사진:출처/청와대)

 

 언론 보도에 따르면 3개월도 되지 않은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갔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황당할 따름입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복원 3개월도 되지 않아 심하게 손상됐다는 점은 복원 과정이 얼마나 날림으로 진행됐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라며 날림 졸속행정을 지적했습니다. 문화재청이 해명이 더 황당합니다. 자연현상이라고 하네요. 가을 날씨가 건조해서인가요? 광화문 현판이 육송으로 제작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해명되지 않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재질을 바꾸거나 방안을 마련했어야 지요. 몇 년이 지나서 균열이 생기거나 금이간다면 이해라도 합니다. 하지만 3개월. 심합니다.

 

 8.15 광복절행사에 맞추어 끼워 맞추기식으로 광화문제막식을 한 것을 국민들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 문제가 자연현상이 아니라면, 이번 일은 문화재청 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공사를 독려한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에게 문제가 있는 겁니다. 광화문 현판뿐이겠습니까. 디자인 서울의 현주소를 보십시오. 4대강 사업을 떠올려 보십시오. 속도전, 날림공사는 ‘디자인이 엉망이다’,를 넘어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광복절 행사에 맞추어 무리하게 공사일정을 앞당겼으니 문제가 당연 생기지요. 공기단축도 단축 나름이지요. 외국(독일 등)에는 집 문짝만 바꾸어도 허가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오래되고 견고한 이유가 있지요. 특히 사람이 사는 주택의 경우에는 더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지어져야 합니다. 4대강 사업도 참 걱정됩니다. 이러다가 제 2 삼풍백화점, 제 2의 성수대교 붕괴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 불안한 생각마저 드네요.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졸속 전시행정의 축소판이라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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