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한겨레신문사
봉은사 명진 스님이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디오 법회’를 했네요. 라디오 법회라고 말씀 드린 이후는 지난 일요 법회 후속편 같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봉은사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을 고소했지요. 지난달 29일 애국단체총연합회 주최로 G20 성공기원 행사가 열렸지요. 이 때 이상훈씨는 81개 좌파단체가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G20 성공 개최 행사에서 웬 봉은사좌파발언을 하는지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이상한 정부 때문인가요?
명진 스님은 한겨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훈씨가 108배를 하면 사과를 받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108배 한다고 개과천선 할까요? 이런 분들은 바뀌지 않습니다. 여러 비리(율곡사업)를 저지르고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좌파주지 발언보다 훨씬 심각한 발언을 한 사람이니까요. 막말의 달인을 넘어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입니다. 작년에 열린 '사학법 폐지 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이상훈씨는 검찰의 박연차 비리 수사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용산 참사와 관련해서는 "용산 사건 같은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으면 바로 총기발포를 했을 것"이라고 거품을 문 사람입니다. 자신(이상훈)이 저지른 비리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남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까?
명진 스님은 최근 논란을 빚은 ‘봉은사 땅 밟기’와 관련 개신교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기독교, 개신교가 갖고 있는 급진적인 복음주의, 또 공격적인 선교중심주의가 결국 이러한 아주 불편한 관계를 만들어왔는데 이것들이 개신교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이식해준 미군정 당시 미국의 입장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교화와 구제, 원조의 대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식민지 국민 보듯 하는 아주 지배적인 시각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우리 개신교도 미국이 갖고 있는 그런 시각으로 우리나라를 봤기 때문에 기존에 우리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문화를 미신, 우상숭배해서 다 타파되고 없어져야 될 아주 비문화적이고 원시적인 그런 문화형태로 봤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출처:MBC 손석희 시선집중)
봉은사 땅 밟기, 동화사 땅 밟기, 버마 땅 밟기에 이어 울산서도 사찰 땅 밟기가 공개되었습니다. 불교방송은 "울산 S교회 블로그에는 자신들을 '영적 군사'로 부르는 개신교 신자들이 지역 대표 사찰인 정토사 등을 찾아 사찰과 불자들을 '흑암세력'으로 비방하며 예배를 올리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극우 인사의 막말과 개신교의 땅 밟기가 이명박 정부 들어 더 극심해 지고 있는 현실. 국가의 품격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요? 조현오 경찰총장은 봉은사 명진 스님을 찾아 G20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고 하지요. 왜 이리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우리나라에 아랍 같은 테러를 저지를 사람들이 있거나 있던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호 속에서 철저하게 대비하면 되는데 너무 G20 경호 문제를 가지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또 불편하게 하는 것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명진 스님)
맞습니다. G20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나요? G20이 서민의 명운을 걸 정도로 중요한가요? 인권은 후퇴하고, 다원성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 누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까.
*손석희 시선집중 명진 스님 인터뷰 전문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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