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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MB 아들 다스 입사, 특혜인가 은총인가?

by 밥이야기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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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누리집(홈페이지) CEO 소개. 이름(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이 명시되어 있지도 않다.

 

 

특혜. ‘특별한 은혜나 혜택’을 뜻합니다. 혜택은 ‘은혜와 덕택’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지요. 특혜라는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최근에 친구사이가 된 사람이름과 조합어들이 뜹니다. 유명환장관, 유명환장관딸, 유명환장관딸특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특혜 때문에 특혜를 입었네요. 특혜라는 말이 나쁜 뜻은 아니지요. 이 특혜가 지나쳐서 법을 어기면 문제가 됩니다. 특별한 특혜.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에 입사, 재직(서울사무소)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 ‘다스’가 실시간 인기검색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깜박하고, 태풍이름이나 새로 나온 담배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다스는 1987년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 와 처남인 김재정씨가 설립한 회사지요. 현재는 이상은씨가 최대주주이며 회장입니다. 생산되는 부품(시트 등)은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고 있지요. 항간에 다스의 실질적인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설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아니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큰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조카가 취직할 수도 있지요. 재벌총수는 마음대로 하지 않습니까. 편법에 탈법에 회사까지 물려주는데. 유명환 장관 딸의 공채합격은 국가기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아들이 다스에 입사한 것은 특혜이기는 하지만, 큰아버지 덕택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야 하겠지요? 부모 친인척 잘 만난 혜택이자 은총. 국가기관은 최고관리자 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하지만 사기업이야 주인이 대장이니. 문제는 국가기관 특혜도 마음대로 하는 세상.

 

 그렇다 하더라도, 한 국가의 최고 책임자 아들이 친인척회사에 쉽게 안착했다는 것은 공정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말했습니다. 출발과 과정에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 사회다고 말하셨지요. 이명박 대통령은 재벌 총수가 아닙니다. 최고 공직자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자식도 다른 사람과 균등하게 출발점에 서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말 그런가요? 이명박 대통령은 아들은 다스에 입사하기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 관계(한국타이어 부사장)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사람들은 벌써 메뚜기 취업이라고 비꼬우고 있습니다.정상적으로 보기는 힘들지 않나요? 이명박 대통령이 굳이 해명하실 필요는 없지만, 이런 추측과 논란의 여지를 만들어 낸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참외 밭에서 신발 끈 고쳐 신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안 그래도 유명환 장관 특혜문제로 뒤숭숭한데 청년들에게 희망은 주지 못하고 좌절감을 듬뿍 안겨 주나요.

 

 


  ▲유명한 사진이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중일 때 히딩크에게 명예시민증 수여 장면입니다.아들(히딩크가 어께올린 사람)과 사위까지 출연시킨 이명박 대통령. 공과사를 구분하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지요.(사진출처:오마이 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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