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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 “공정이라는 이름은 계속되어야 한다?”

by 밥이야기 20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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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사회’. 말이 씨가 되어 부메랑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고. 자신의 발등에 도끼를 찍은 셈이지요. 자신이 놓은 올가미에 자신이 걸리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분명 시의적으로 적절하나 오히려 현 정부의 굴레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지요. 공정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입니다. 아름답게 되기 위해서는 권력 얼굴 이면에 감추어진 추한 행각이 들어나야지요. 굴레가 아니라 족쇄가 될 수 있지요. 공정한 사회 각론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공정 사회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면, 우선 그 잣대로 이명박 정부 지난 2년 6개월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게 할 뜻이 있었으면, 애초에 그런 분들 후보로 내세우지를 않았겠지요. 제가 던진 부메랑에 제가 맞고 무슨 자기희생적 선구자나 되는 양 떠들어대는 아큐스러움이 재미있네요. ^^ 아무튼 '공정'이라는 이름의 게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공정사회', 그냥 이벤트 차원에서 별 생각없이 던진 구호인데, 이게 총리 잡고, 장관 셋 잡으니... 우리 각하, 슬슬 딴소리 하기 시작하십니다. 원래부터 이게 각하의 뜻이었다는 거죠. 보수언론들도 그 방향으로 MB어천가 부르고 있구요.

 
MB가 저러는 게 어디 하루 이틀입니까? 다른 때 같았으면 국민들도 체념하고 넘어갔을 텐데... 1) 이번엔 후보들이 정말 "걸레" 같았어요. 2) 게다가 마침 각하가 별 생각 없이 '공정'을 내뱉으셨어요. 이 둘이 결합되어 민심을 자극했던 거죠

*출처:진중권 트위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불완전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사람이나 물건에 해를 끼친다는 뜻입니다. 의사 아닌 사람이 의사라고 속여 수술 하면 사람 잡지요. 공정한 사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사람이 공정 사회 만든다고 나서는 것 만큼 위험한 일 없지요. 공정의 잣대를 자신에 맞게 만들어 놓고, 정말 공정한 사람을 불공정하다고 매도할 수 있으니까요. 진중권 말대로 공정이라는 말은 이제 꺼내 놓은 이상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계속 되어야 지요. 아무튼 ‘공정’이라는 말을 통해 한국 정치사회와 기득권 세력을 해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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