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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PD수첩 ‘4대강 사업 불방’의 비밀을 밝히다?

by 밥이야기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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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빠졌다?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우여곡절 끝에 방송되었다. 방송을 보면서, 6m의 비밀보다 방영을 막은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의 안목이 궁금했다. 미스터리다. 속이 울렁거렸다. 결국 이명박 정부는 또 자충수를 둔 셈이다. 방영을 막은 것은 김재철 사장의 최종 결정이었지만, 누가 믿겠는가. 국토해양부는 이명박 정부 부처가 아닌가?

 

방송 하루 전에 경영진으로부터 사전 검열을 받은 PD수첩. 몇 몇 글 표현만 삭제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방송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감지했을 것 같다. 방송이 끝나자 트위터 공간에는 방송 후기가 쏟아졌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상식적인 의혹제기에 몰상식하게 방송을 막은 작태에 사람들은 혀를 찼다.

 

 PD수첩은 한 제보자가 보낸 이메일로 시작된다. 청와대 관계자(2명), 국토해양부가 주축이 되어 4대강 사업 대책팀을 꾸려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회의를 가졌다는 내용. 당연 제보자는 밝힐 수 없다. 보호 받아야 한다. PD수첩 제작진들은 이메일을 근거로 삼아, 4대강 의혹 탐사에 나선다. 그 근거는 2008년 12월에 작성된 4대강 기본 구상과 2009년 7월에 최종 마련된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 기본계획에 담겨 있는 내용은 환경을 고려한 4대강 정비사업, 보도 2m 수준. 하지만 마스터 플랜은 대운하에 가깝게 보 높이가 높아졌다. 4개에 불과했던 보가 12개 더 증가되었다. 한강 3개, 금강 3개, 영산강 2개, 낙동강 8개 높이도 최대 10m에서 4m. 배 띄우기에는 무리 없다는 결론.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반대여론이 높아지자, 소통과 대화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보 준설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보를 이야기 하지 않고 대화를 한다는 것은 정부의 4대강 홍보를 무조건 믿어 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4대강 사업과 대운하, '아'와 '어' 차이인가?


보와 댐의 영어 포기는 댐(dam) 이다. 다를 바 없다. 그렇듯이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은 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정부에서 내세우는 4대강 사업은 물부족 해소, 홍수대비, 가뭄해소다. 하지만 4대강 유역 홍수 비율을 살펴보면 본류보다 지방하천, 소하천, 산간지역이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이다. 그런데 왜 본류를 파헤치는가?

 

정부의 4대강 홍보 동영상에서 등장한 홍수, 가뭄 지역의 자료는 4대강 사업과 동떨어진 지역의 피해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와 일부 언론사들이 4대강 사업을 이야기 할 때 반대론자들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정부의 논리가 과학적인가? 정말 비과학적 아닌가!

 

PD수첩 제작진들이 보여준 물 부족 지역도 영산강을 빼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정부에서 제공한 자료다.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리버크루즈’ 연구사업이나, 대구 달성지역의 수변지역 개발 사업은 강을 어항화 시켜 배 띄우고 카지노, 골프장 세우는 놀자판 사업이 대부분이다. 일자리 창출은 면피용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수변지역 개발 사업이야 말로 생태계로 완전 파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야생 식물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역이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달서지역은 습지지역으로 보존해야 할 곳 아닌가. 결국 생명을 살린다는 4대강 사업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 준 것이다. 4대강 기본 예산 22 조 원 중에 수자원공사가 투자한 8조원. 투자금액을 환수 하려면 환경이 보이겠는가.

 

 

“PD수첩이 알려준 결론. 4대강의 4대뻥. 홍수예방 뻥. 물 부족해소 뻥. 친환경 뻥. 대운하 아니라는거/안한다는거 뻥.”(PD수첩 방송을 본 트위터 사용자 글 중에서)

 
결국 PD수첩 4대강 불방의 비밀이 드러난 셈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이익을 볼 사람들 이야기. 이들의 출처(포항 동지상고 출신, 영포회 등등)를 밝히고 싶지 않아서다. 4대강 사업은 운하가 아니다. 이름만 운하가 아닐 뿐 사업 내용은 대운하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와 ‘어’는 다르지만, 4대강 사업과 대운하 사업은 이름은 확연히 다르지만 속내는 같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명박 정부가 업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니다 업적을 삼으려 했던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이 있다. 세종시는 불발탄. 하나 남은 4대강 사업을 어찌 포기하겠는가. 결국 이명박 정부 하반기는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막는 것 밖에 없다. PD수첩 4대강 불방이 밝힌 전혀 비밀스럽지 않는 비밀이 다시 언급 되었을 뿐. 방송을 탄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방송사의 경영진이 게이트키핑(최종 편집 선택) 해서 일부 가위질 되었지만, 시청자들은 그 비밀을 더 잘 알게 되었다. 현 정부에서 게이트 키핑인 사전검열인 셈.

 

PD수첩은 끝났지만, 계속해서 4대강 사업 비밀 파헤치기는 계속 될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설계하라고 지시해 보가 6~7m 높이로 껑충 오른 비밀을 밝혀야 된다. 원본 또한 공개되어야 마땅하다.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끝나자, 시청자게시판과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시청소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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