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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대로(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영포회 회원수첩과 진실?

by 밥이야기 201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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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조선일보

 

 

조선일보가 토일섹션면에 특집단독기사를 냈다. <‘영포회’의 진실>. 조선일보는 영포목우회(줄임:영포회) 회원수첩을 단독 입수해, 두 면에 거쳐 수첩안 풍경을 담아냈다. 1985년에 ‘밥 한 번 묵자’라며 만들어진 영포목우회, 기사에 따르면 회원 수첩에는 104명(정회원, 준회원, 명예회원)의 회원명단과 고문 17명을 포함 121명의 명단이 공개되어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명예회원. 이상득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은 고문.

 

기사를 쭉 읽어보니, 영포회 진실 찾기가 아니라 영포회 의견을 대변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민간인 사찰로 다시 부각된 영포회. 일년에 한, 두 번 만나 밥을 먹는 것을 누가 지탄하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8년 11월 26일에 가장 많은 회원이 모인 송년회가 열렸다고 한다. 그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건배사로 “이대로(이명박을 대통령으로)”를 외치자, 참석자들은 나가자(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자신을 위해)”로 화답했다고 한다.

 

2008년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듯이, “포항이 지역구인 이병석 의원(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은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지고 뒷받침할 후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후원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렇게 물 좋은 때에 고향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죄인이 된다”고 말했고,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예산이 쭉쭉 내려온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이 소개된 후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국회 예결위에서 이명박 정부를 ‘영포 정권’으로 규정하며 “영 국민을 포기한 정권, 영 상식을 포기한 정권, 영 경제를 포기한 정권, 영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한 정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위클리 경향>

 

영포회 회원들은 억울한 심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5공 때의 하나회라는 말을 듣는 이유도 심사숙고해 보아야 한다. 실질적으로 영포회가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해도, 연고주의가 뿌리 깊게 내린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생각할 때, 보이지 않는 손과 손이 연결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권력의 철새들은 존재하는 법. 공직 사회에서의 연고주의는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연고주의(고소영)에 기반한 인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배나무 밭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는 말이 있듯, 매사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영포목우회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연고주의에 기반 해서 권력을 이용, 출세하거나 아부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제대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정책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측근만을 너무 챙기고, 탕평인사를 하지 않은 그 뿌리가 이제 썩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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