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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 “MB도마뱀이 꼬리만 자르는 격?”

by 밥이야기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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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불법사찰에 대해 철저히 문책하라고 했답니다. 도마뱀이 꼬리만 자르는 격이지요. 그 기구가 촛불집회 때에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때 우리 각하가 뭐라고 했습니까? "그 많은 촛불, 무슨 돈으로 샀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래놓고서 이제 와서 자기는 모르는 일인양 시치미 떼는 모습이 정말 역겹습니다. 하여튼 저질 정권입니다.”(진중권 블로그)

 

이명박 대통령이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한 사람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 전 회장이었던 잭 웰치. 잭 웰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립니다. 해고의 달인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잭 웰치는 ‘아래에 처하고, 아래를 위’로 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잭 웰치도 밑바닥 사원 생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낯춤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요. 바닥에서 인재를 찾았습니다.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높은 자리에 군림하면서 사람을 부리는 듯한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는 인재가 없습니다. 말이야 국민의 공복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멍청한 놈이나 공복이나 머슴이 되지’하고 비아냥거릴 것입니다. 거기에서 바로 횡령과 부패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가 일어났을 때, “1만 명의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라고 말했고, 1만 명에서 2만 명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청와대 뒷동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들으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했다면 자책했지요. 그 이후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입니다. 영포회를 떠나, 권력의 아부꾼들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지만, 안으로 굽은 팔은 권력 남용을 낳는다’라는 진위를 전혀 깨닫지 못한 거지요.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촛불시위 관련자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적반하장이자 얼굴 바꾸기의 전형을 보여주셨지요. 스스로를 낮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서민 곁으로 현장정치를 말했지만, 다 쇼라는 것이 판명된 것 이지요. 순간 모면을 위해 꼬리만 잘라내고, 또 다른 꼬리를 만들 것 인지, 국민들은 지켜 볼 것입니다. 검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꼬리만 보지 말고 몸통을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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