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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문열, “노무현이 죽은 이유도 인터넷 때문?”

by 밥이야기 201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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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일보를 읽다가 역시 이문열은 이문열이라는 생각을 다시 굳혔다. 이문열은 중앙일보에 ‘리투아니아 연예’라는 소설을 연재한다고 한다. 연재를 앞두고 이문열을 취재한 중앙일보. 글을 읽다가, 차라리 리투아니아에 가시라고 권하고 싶었다. 중앙일보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본회의 부결, 천안함 침몰, 인터넷 문화에 대해 이문열에게 물었다. 답변이 뻔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창작이 자유듯 이문열도 자유. 하지만 이문열은 인터넷문화를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문열은 인터넷을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최면, 집단사기하고 이야기 했다. 물론 인터넷이 전체 그물코가 집단지성은 아니다. 집단최면도 있고, 집단사기도 있다. 인터넷에서 웹2.0이 집단지성, 집단지혜를 표방하고 지향하고 있는 것뿐이다. 인터넷만 집단최면과 집단사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공간이 더 심하지 않는가? "인터넷에서 발신자가 되는 사람은 전체 이용자의 5% 정도다. 이 5%와 나머지 95% 사이에는 목소리를 내는 빈도에서 10대 1이 아니라 100대 1, 1000대 1의 불균형이 존재한다.(이문열)“ 과연 그럴까? 이문열씨가 과연 인터넷을 하루에 얼마나 쓰고 활용하고 분석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을 불균형으로 표현하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한 시각이자 비약이다. 현실의 신문은 어떠한가? 역시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가?

 

“(발신자들이) 부메랑을 맞게 될 때 정화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흥기와 패퇴는 상당 부분 인터넷 때문이다. 그가 죽은 이유도 인터넷 때문이라고 본다. 신문 시대였다면 그렇게까지 안 됐다고 본다. 부메랑에 맞은 거라고 생각한다(이문열)”

 

발신을 많이 한 사람을 문제 삼을 필요가 있는가? 발신을 하지 않고, 불균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 발신 이전에 자신이 없어서 발언하지 않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동아일보의 주성하 기자는 북한이야기를 발신하고 있지 않는가? 그 글을 부정하거나, 인정하거나 언제나 두 분류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누가 글을 원천봉쇄하기라도 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해석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인터넷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 아니라, 논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소설이라면 관계없겠지만, 인터뷰의 발언은 소설이 아니질 않는가? 부메랑을 던져라. 골방에 앉아 세상을 편협한 시각으로 보지 말고, 발신자들을 정화시켜라. 이문열의 인터넷 해결책은 명예훼손 처벌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밖에 없다.

 

천안함 침몰 질문에 가서는 이문열은 드디어 대한민국을 포기한다.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쏴서 46명이 죽었는데도 그것에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역풍이 불었다고 하니…. 북한이 때리는 대로 맞고 참아야 한다는 논리가 되는데 그런 나라는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아니다. 그런 대한민국은 나라가 아니다.(이문열)”

 

이문열은 신문은 조중동, 문화일보만 읽는가 보다. 누가 강력하게 대응했다고 문제삼았는가. 천안함 침몰 조사에서 들어난 거짓말을 전혀 모르고 있다. 누가 참자고 했는가. 사실을 제대로 밝혀보자라고 이야기한 것뿐이다. 국민을 그렇게 어리석게 보는가. 그런 이문열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이 없는 나라? 지금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대한민국을 떠나시는 게 좋을 듯하다. 당신 같은 소설가가 있는 나라, 말도 되지 않는 궤변을 늘어 놓는 사람이 있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대한민국인가라고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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