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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채수창 서장의 아름다운 항명과 김우룡의 조인트발언

by 밥이야기 201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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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경에 도달 했네요. 채수창 강북서장은 경찰의 실적, 성과주의에 대해 이유 있는 항명을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함께 동반 사퇴하자고 말했지요. 서울경찰청장이 사퇴하겠습니까. 양천경찰서 고문사건 행위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서울경찰청장이 옷을 벗어야 되는데, 괘씸죄를 적용, 적반하장 채수창 서장을 직위해제 시켰지요.

 

채수창 서장은 이미 사표를 냈습니다. 왜 뒤늦게 감찰 감사를 실시하나요. 퇴직 의사 밝힌 사람을 물을 것이 아니라 서울경찰청장을 감사해야 지요. 과도한 실적주의 성과의 내막을 캐물어 봄이 마땅하지요. 경찰 감찰기관은 아래 사람만 감사하고 위 사람에게는 고맙다고 감사만 드리는 부처입니까. 서울 지방경찰청장 뿐만 아니라 경찰처장에게도 잘못을 물어야 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실적에만 혈안이 되어 고문사건까지 발생하게 만들었나요. 그 죄를 물어 마땅합니다. 채수창 서장은 직위해제를 각오하고 양심에 따라 발언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잘못도 인정 했구요. 진정한 지휘자라면 부하의 항명을 대들었다는 식으로 하극상을 이유로 들어 직위해제해서는 안 됩니다. 아름다운 항명 문화를 만들어야 소통이 열리지요. 잘못 한 것은 잘 못했다고 시인할 줄도 알아야지 경찰문화가 바뀌지요. 검거 실적 꼴등한 경찰서장이 무슨 잔말이 많아, 조인트만 까실겁니까.

 

조인트 하니 김우룡씨 조인트발언이 떠오르네요.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청와대)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

 

조인트문화는 권위와 계급 문화의 산물이자 상징이지요. 청와대가 이러한데, 경찰인들 오죽하겠습니까.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태어난다. 문화는 이렇게 윗 지도자 한 분 잘못 만나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명박식 실적, 성장주의와 무엇이 다른가요? 이명박 대통령한테 채수창 서장처럼 발언했다면, 재떨이 날아갔을 겁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채수창 서장이 직위해제 할 것이 아니라 누가 직위해제 되어야 하는지, 윗분들은 생각 좀 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중권이 조인트 발언을 듣고, 양아치 같다고 말했지요. 양아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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