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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남아공 부부젤라와 민심의 나팔소리?

by 밥이야기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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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Vuvuzela).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 방송을 보면서 벌떼소리에 많이 당화했습니다. 부부젤라는 소음 크기는 최대 170db. 사격장 소음 크기(115db) 보다 크다고 하네요. 1970년대 멕시코에서 유사한 나팔이 선보였지요. 개량화 과정을 거쳐 남아공에는 2000년 이후 최대 크기가 1미터 이상 부부젤라가 축구 응원에 본격적으로 쓰이게 됩니다.

 

이외수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부부젤라에 대해 한 구절 남기셨지요. “축구 중계 볼 때마다 부부젤라 불어 대는 소리. 뇌 속에 벌떼들이 가득 들어차서 지랄발광을 떨어 대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저 발악적인 소음을 단칼에 잠재워 버릴 악기가 있지요. 그 이름도 거룩한 꽹과리”

 

축구장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축구관계자, 외국 응원단,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부부젤라의 벌떼 소리 폭주에 항의를 했지만, 제프 블레터 피파(FIFA) 회장은 말했습니다. “ 한 나라의 전통문화다. 당신들 나라의 전통 악기연주나 문화를 중단하자고 말하면 선뜻 동의하겠는가?”

 

플라스틱 경적(나팔) 부부젤라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귀가 멍멍, 짜증도 났지만 그 배경을 이해하니 소음이 소음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도시생활자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소음에 익숙 되어있지요. 얼마나 세상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습니까? 이사철 시즌에는 창문을 열기가 두렵습니다. 공사장 버금가는 소리가 들리니까요. 이사차량에서 뿜어내는 소음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소음 생각하면 부부젤라 소리는 들어 줄만 할 것 같습니다. 부부젤라 때문에 어찌 남아공을 잊겠습니까.

 

부부젤라를 떠올리면서 또 하나의 삼성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귀는 열려있지만 닫혀있기도 합니다. 소리를 듣는 것 같지만 딴청부리는 사람이 있지요. 자기 생각에만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젤라가 아무리 웽웽거려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으면 외부 소리는 차단됩니다.

 

민심은 천시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민심은 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정말 얼마나 귀가 막히고 마음이 막혔 있는지 기가 막히네요.

 

민심의 부부젤라를 불러 드려야 하나요, 불통소통나팔을 만들어 광화문광장에서 계속 불어 드리고 싶습니다. 불다불다 보면 지치지 않겠습니까. 이런 저런 비판과 충고해보았자 모르쇠니, 그냥 저항의 나팔을 부는 거지요. 한국 전통악기도 많지만,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을 때 불어 주는 전통악기 하나 개발하고 싶네요. 세계인들이 알아주는 악기를.....

 

2010년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확실하게 불어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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