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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 “진보는 뭘 먹고 사느냐고?”

by 밥이야기 201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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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조금 시니컬한 글을 올렸네요. 원래 그렇지만. 그렇다고 필리핀에 가서 비행기만 타면 안 되지요. 진중권 씨 성격에 비행기교관 제대로 하겠어요. 참으시고 계속 현실에 대해, 진보에 대해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성도 진 씨요. 진실, 진보하고 멀어지면 안 될 사이지요.

아직 한국에서는 진보로 먹고 살기 어렵습니다. 진보로 먹고 사다는 설정도 잘 못되어있지요. 끊임없는 지향, 변화시켜야겠다는 집념, 설득, 과정이 필요합니다.

 
“테이블 밑에서 민주당이 흘리는 음씩 찌꺼끼 먹으며 살아야지요. 진보 한 마리 키우는 데에 뭔 돈이 들겠어요? 민주노동당은 영혼을 홀딱 빼주고 얻은 구청장 자리에 크게 만족하는 것 같고, 국민참여당이야 어차피 민주당 분점이니 좀 내줘도 내부자 거래고... 진보신당처럼 찌꺼기 안 받아먹겠다고 하면 부찌꺵이로 줘패면 되고... 한편, 민노당이나 참여당은 언젠가 자기들이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다가는 같은 꼴이 될 거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고.... 한국노총은 한나라당 지지하고, 민주노총은 민주당을 위해 단일화 압박이나 하고 앉았고... 진보가 존재하지도 않는 노동계급을 찾아 헤매는 동안 진정한 맑시스트 노릇은 강남 3구의 부르주아들이 하고 있습디다.”(진중권)

 
진중권씨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래 전부터 투표합시다라고 외치지 않았나요. 이번 선거로 상처 받은 사람도 많고, 기뻐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일보전진을 위해 이보후퇴도 할 수 도 있고, 이번 선거를 통해 더 나아가야지요. 진보의 길이 싶게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인생은 무상하고, 삶은 회의예요. 여인에게 돌 던지는 이들을 말렸던 예수님을 닮으라고 배웠던 나는, 여러분들과 더불어 살면서, 남들이 몰매 줄 때 옆에서 같이 돌 던지는 쾌감이 어떤 것일지 정말 궁금해지더이다. 그럼 기분 째지나요? 아직은 진보의 때가 아니라고요? 그럼 때가 되면 부르세요. 번거롭지는 않을 거예요. 어차피 그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테니까... mb에게 잘리고, 반mb에게 매맞다가 지친 나는, 심상정 없는 선거에 차마 무효표를 던지지 못하고 유시민이나 찍어줬던, 이 호남향우회만도 못한 정치의식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다시 필리핀 가서 뱅기나 탈까 봐요. 거기서 교관으로 취직시켜 준답디다.”(진중권)


심신이 많이 고단한가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보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십시다. 그렇지 않나요. 한꺼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냉소도 필요하지만, 침묵하는 다수의 민초들이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심판이었지만, 야권이 다시 돌아다 볼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 같지만, 진보신당을 아끼는 사람 또한 많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패배를 자주 해보아야지 패배의 맛을 알고, 패배의 맛을 보아야지 승리하는 길로 한 발자국 더 옮길 수 있지요. 진보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소수가 아니라 다수의 균등한 삶, 인권과 복지의 지평을 넓히는 삶 아닙니까. 누구나 원하는 삶이지만 표로 모이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부유해지고 싶은 욕망. 그렇기에 이제 비판도 비판이지만 대안을 이야기해야 하지요. 대화의 복원이 절실합니다. 가능성을 계속 열어나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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