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이
"19일 미국 고위 관리(중간급 실무자)를 만났는데 이명박 정부가 조사발표를 23일로 하자고 해서 그날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날이라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미국 조사단 입장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1주기에 조사발표를 하는 건 너무 노골적이라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정부 당국(국방부)에서는 박선원 연구원의 말을 부정하고 있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침몰 민군조사단의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19일)
중앙일보는 일면에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 전화회담 하는 양 국 정상 사진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MB·오바마 ‘천안함 북 소행’ 결론 내렸다>
중앙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국민 담화를 21일 석가탄생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감안 다음 주로 시기를 미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아래 이미지 말풍선 부분)
*이미지출처:조인스 닷컴 화면캡처
필자는 그날 이미 알려 질대로 알려진 ‘북한 어뢰 공격’ 발표를 미루어야 하는가라는
글(‘천안함 침몰 북 소행 결론’ 공식발표는 왜 미루나?)을 썼습니다. 국민보다 외국 정상회담에게 보고하듯 먼저 알리는 것이 맞느냐라는 내용과 함께.
그렇다면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일이 시작되는 23일부터
일주일간의 분위기를 반전시켜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중앙일보는 마치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전화 내용을 상세하게 다 아는 것처럼 보도했으니까요.
‘노무현과 광장 공포증이 있는 정부 입장에서야 20일 보다는 23일 후가 너 낫지 않겠습니까?
너무나 속보이지 않습니까.
노무현 추모 바람을 북풍으로 막아 보려 했던 의중이 읽히는 것은 필자 뿐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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