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가늘어지고(판형) 세련된 조선일보가 된 중앙일보.
오늘(22일) 일면 제목은 <‘천안함’ 북한 응징 세계가 움직이다>.
조선일보 일면은 말할 나위 없다. 동아는 이야기 하지 말자. 유유상종이니?
중앙일보는 일면에 나라별 축약 문장을 걸고 3,4,5,6면에 거쳐 북한 응징의 구호를
내걸었다. 프랑스를 보자. <프랑스 외무부 ‘북한의 어뢰 공격은 ’살인적 폭력‘, 북한은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복귀해야“>
국제 사회의 지지와 도움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의 시각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천안함 침몰 결과 발표 이후 국민 여론은 어떠한가?
‘북한 어뢰 침공’ 결정에 결정적 문제는 없었던 걸까?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의견에 답해 줄 것은 없나?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군당국자나 정부에서 책임 질 사람은 없는가.
언론이라면 이런 다양한 시각을 다루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 기관지가 되어버린
조중동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북한 응징.
북한 어뢰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보다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침몰 수습과정에서 안보 능력이 바닥 점수라는 것이 들어났다.
바닥은 그 뿐만 아니다. 신뢰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잠수정을 몰래몰래 잠복시켜, 최고의 군사 정보력을 갖고 있는 미군과 한국군의 레이다를 피해 어뢰를 발사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정도면 북한은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일까? 그 정도라면, 어뢰가 초계함 규모의 군함에 명중했을 경우, 남은 어뢰 잔해나 매직으로 쓴 1번을 고려하지 않았던 걸까?
얼마나 다급했고 힘들었으면 어뢰 침공을 감행했을까. 어뢰 침공은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북한을 응징하고 고립하는 것이 최선일까. 만일 하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 일본까지 가볍게 날아가 초토화시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
전쟁은 이 땅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전쟁주의자들은 북한과 버금가는 국가 안보의 적임을 알아야 한다.
입놀림이 가볍기로 정평이 난 이명박 정부 사람들. 우왕좌왕 하지 말고
국민 여론을 물어 잘 대처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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