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5.18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지 못했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서울광장에 열린 서울시 5.18 기념 행사장에
오색찬란한 화환을 보내고,
이명박 대통령은 2년 연속 무 참석 홈런을 때렸습니다.
5.18 공포증인가요, 기피증인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입니다.
백기완 선생의 '묏비나리'에서 가사를 따와, 김종률 씨가 작곡한 노래입니다.
5.18 때 도청을 사수하다가 숨진 윤상원 씨와
1979년 겨울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넋풀이'에서 영혼 결혼을 하는 두 남녀의 영혼이 부르는 노래로 발표되었습니다.
김민기의 아침 이슬과 함께 가장 많이 불러진 노래를 왜 뺐을까요?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불렀던, 붉은악마에서 발매한 2002년 월드컵 공식 응원가 CD에도
포함되어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 대표는
“나도 80년대 초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시위현장에서 매일 불렀던 노래인데,
개탄스럽다” 며 “엄숙해야 할 기념식장에서 노래 한 곡 부르냐,
안 부르냐 문제를 갖고 분위기를 망친 그 미숙한 조정능력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옳은 말을 했네요.
방아타령이 뭡니까? 공무원들의 지적수준과 조정능력이 이명박 정부 들어
확 바뀌었는가 봅니다. 유족들의 뜻을 받들어 처리하면 될 일을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그런 발상을 하는지 참 갑갑하네요.
천안함 침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전두환 씨를 청와대에 초청했습니다.
전두환은 5.18을 폭동으로 간주했던, 5.18 민주항쟁의 주범입니다.
그래서인가요?
한나라당의 뿌리는 전두환, 박정희의 잔재를 거름삼아 이름만 바꾼 당입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적으로 간주하듯, 선거법 위반으로 발목을 잡고....
이러다가 정말 5.18이 재현될까 걱정이 듭니다. 기우인가요?
5.18 민주항쟁으로 숨진 넋들과 유족들을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드립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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