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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2분 17초 동안 전 인류가 의식을 잃는다면?

by 밥이야기 201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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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플래쉬 포워드(Flashforward)’. 2분 17초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SF 추리물입니다. 한국 출신 배우 조요한이 FBI요원으로 출연, 화제를 모았지요. 플래시포워드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상한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추면서 세상 풍경이 정지된 광고나 드라마를 본 적이 있지만, 과연 2분 17초 동안 사람이 의식을 잃는 경우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는 추락하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도미노 충돌이 이어지고, 기차는 탈선하고, 세상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벼랑 끝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의식을 잃는 바람에 살아 날 수도 있겠지요. 야구 경기에서 9회 말 역전 홈 라운드를 밟고 심판이 판정을 내리는 순간이라면? 몇 분 사이에 사람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창공을 나는 새들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자연을 벗삼아 하루를 보내는 동물들의 피해는 인간에 비해 피해가 적을 것 같습니다. 특히 15시간 이상 잠을 자고 나무와 나무사이 이동하는 시간이 몇 십분 씩 걸리는 나무늘보라면 피해가 없겠지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속도지상주의, 도시문명사회가 가장 피해가 많겠지요.

 
미국드라마(미드) 플래쉬 포워드는 같은 제목의 로버트 J. 소여의 SF소설이 원작입니다. 작가 소여는 세계 3대 SF상(휴고상, 네뷸러상, 캠벨 기념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소설에서는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빅뱅실험이 시작되면서, 그 영향으로 전 인류가 의식을 잃게 됩니다. 1분 43초 만에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게 되지요. 대재앙이 벌어지게 됩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들은 미래의 꿈을 꾸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미래의 삶이나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지요.

 
사건의 실마리는 결국 2분 17초 동안 꿈꾼 현실을 토대로 풀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먼 미래에 어떤 사람은 사고로 죽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혼을 하고, 불행과 행운이 교차하는 미래. 이미 운명이 되어 버린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

 
인류 발전이라는 큰 이름 아래 쾌속 질주를 해 온 과학기술문명. 기술이 결국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을 원작 플래쉬 포워드는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원작과 비교할 수 없는 미드 플래쉬 포워드이지만, SF추리물의 단순한 흥미 거리 넘어 담겨 있는 은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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