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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천안함, 김영삼과 나경원의 듀엣 오두방정?

by 밥이야기 201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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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되었을 때부터 북한 어뢰 공격설은 지속적으로
회자되었습니다. 특히 보수단체와 언론은 그 가능성을 활짝 열어 두고 여론을 이끌어 갔지요.
이명박 대통령의 입단속 지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오죽하면 조갑제 씨도 ‘이명박은 우리 편 아니다’고 선언했겠습니까.

 
천안함 함미가 발견되고, 실종자 시신이 한 분 한 분 드러날 때마다
잠자고 있던 슬픔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함미 절단면이 너덜너덜 해지 것처럼
북한 어뢰 공격 가능성이 80%가 넘는다는 너덜너덜 짜깁기 결론이
다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활짝 피어 보지 못하고
숨진 장병들의 넋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기리는 것이 우선이지요.
어제, 오늘 자 자칭 보수 언론들이 쏟아내는 기사들을 보면
이미 어뢰 공격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4.19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저는 이 참혹한 사태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정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국가지도자라면 최종 결론이 나오기 까지
입을 다무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좋은 것 아닌가요? 
바꾸어 이야기 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닙니다.
 
한나라당 서울 시장 경선 후보인 나경원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맞장구치듯 오두방정 발언을 쏟아내었습니다.
"현재로선 북한에 의한 것으로 약 80% 정도 추정되고 있다"
"결국 지난 10년 동안 4조 원을 북한에 퍼준 것이 어뢰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오두방정. 찬찬하지 못하고 몹시 경망스럽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은 그 어는 사건보다 정부나 소관 부처, 언론이 오두방정이 극심했던
말 사태를 불러일으켰지요.

 
오늘(16일 )자 중앙일보 35면을 보면 허남진 논설주간이 쓴 중앙시평 제목은
‘서해 파고는 1년 전부터 높았다’입니다. 결론은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천안함 침몰 사건을 예단하지 말자라고 말하면서, 현재로선 북한 소행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고 예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 소행이 들어나면 응징조치를 배제해서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그 아래 분수대라는 꼭지에는 ‘스텔스 어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긴밀한 이란이 2004년에 ‘스텔스 어뢰’를 생산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담고 있네요.

 
원인은 밝혀지겠지만, 북한 가능성이 높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오두방정 인사들과 언론들…….
소리 소문 없는 스텔스 어뢰도 사라져야 하지만, 대 놓고 결론짓는
어뢰성 여론도 사라져야 합니다.
천안함 침몰로 숨진 청춘들, 아직 끝 모를 심연의 세계에서 떠 다니고 있는 실종자들...
정말 침몰 되어 사라져야 할 것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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