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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어 십 만 명, 2,000 트윗(140자 이내 글 수)을 넘긴 트위터의 터줏대감 이외수 선생이
오늘 이른 새벽부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감성마을에서 지켜보자니 답답하셨겠지요.
아마 천안함 침몰 수습 사태 때문에 더 울화가 치밀었을 것 같습니다.
시간 순으로 트위터에 올린 단문을 살펴볼까 합니다.
1
모두들 행복해지려고 태어난 인생이지 통곡하려고 태어난 인생이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세상에 빛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도록 배려해 줄 수는 없었나요. 봄은 오지도 않은 채 문을 닫아 버리고 있네요.
2
비록 몸이 아프더라도 명색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위인이 새벽도 오지 않았는데 자빠져 자면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대 가슴에 꽃이 피지 않았다면 온 세상에 꽃이 핀다고 해도 아직 진정한 봄은 아닙니다.
3
상식은 죽었다. 원칙도 죽었다. 예술도 죽었다. 자유도 죽었다. 언론도 죽었다. 양심도 죽었다. 절대로 죽어서는 안 될 것들이 이미 죽었거나 지금 죽어가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4
그래, 다 죽었어도 한평생 겨울만 계속되지는 않겠지. 그대 가슴 안에 희망 하나만 살아 있다면 언젠가는 꽃 피는 봄을 다시 맞이할 수 있겠지.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춘삼월.
꽃다운 나이에 천안함 침몰로 숨진 병사들..
자식의 죽음에 오열하는 어머니의 눈빛들
죽어서는 안 될 것들이 죽어가고 있는 대한 민국의 봄
천지 생명은 지난 겨울 언 땅을 녹여, 온 몸으로 뚫고 살아 오르는데.....
지금 한국은 몰상식의 시대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야만의 시대.
거짓과 말의 횡포, 편 가르기가 계속되는 한 희망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보이듯이, 희망을 가슴에 담아 다시 이어 살려내야겠지요.
정말 투표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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