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 어떤가요?
스포츠 경기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민들의 경제는 겨울이 지났건만,
호주머니는 차갑게 비어있기만 합니다.
아침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에 놓여진 인쇄물을 발견했습니다.
'2010년 2월분 관리비부과 내역서'
아파트 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이런 책자를 받아 보실 겁니다.
첫 장을 열어보니 관리비 체납현황이 나와있네요.
'관리비 등의 체납자에 대한 조치로 단전,단수, 난방 공급중단의 조치'
몇 년 전 관리비를 내지 못해 단전,단수 된 가구를 위해
모금과 정부에게 단전,단수 조치를 철회하라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어
예사롭게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체납현황입니다.
25개월 체납 가구도 있네요.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그래도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더라도
입에 풀칠 하지 않을 수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간형(?) 아파트인데....
체납가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엘리베이터 안 공고문에 체납현황이 적혀있어
관리실에 항의했던 생각이 납니다. 관리실에서는 사과 멘트 방송까지 보냈지요.
체납이유가 있겠지요.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문제는 체납 가구에 사는 자녀들입니다.
체납세대의 아이들이 이 책자를 받아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체납을 누가 대신 지불해주거나 계속 연기시켜 주기 힘들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마치 무상급식(의무급식)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눈빛이 가슴 속으로 스며옵니다.
임대아파트나 어려운 주거 환경에 사는 서민들은 지금보다 상황이 더 심하겠지요.
관리사무실로 다시 전화를 걸어야 겠습니다. 빈곤은 인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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