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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게 다 MB 때문만은 아니다?’

by 밥이야기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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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9) 중앙일보 노재현 기자(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는 ‘이게 다 MB때문이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내용인즉 최근 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는 발언이 일파만파로 다시 재조명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마치 독도를 팔아먹었다는 것처럼 여론의 맹공을 받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

“ 정공법에서 벗어났다고 본다. 오조준이다. MB가 싫다면 다른 방법으로 공격했어야 했다. 결국 국민 감정에 편승해 선거에서 득 보자는 속셈 아닐까. 왜 일개 외지 보도에 온 대한 민국이 놀아나야 하나. ‘이게 다 MB 때문이다’는 소설 한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노재현)

 
노재현 기자가 언급한 ‘이게 다 MB 때문이다’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는 것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 문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직 중인 2005년에 유행되었다. 위키피디아 한국백과사전에도 소개되어 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는 모든 사회 문제를 당시 대통령 노무현의 탓으로 돌리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유행어이다. 2005년 이후로 유행했으며, 주로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의견란에서 사용된다. 애초에는 말 그대로 사회 문제나 사건을 놓고 노무현 탓을 하는 표현이었으나, 이후에는 걸핏하면 모든 문제를 노무현 탓으로 돌리는 이들을 비꼬고 풍자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한국 위키 백과 >

 
필자가 보기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가 아니었듯. 오늘날 한국 현실도 이게 다 MB 때문이다 도 아니다고 생각한다. 독도 발언은 진위가 곧 가려질 것이니, 판가름 날 것이다. 어쨌든 일본 언론이 ’이게 다 요미우리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한 이상.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을 수 있다. 다만 노재현 기자 말대로 ’이게 다 MB 때문이다‘라고 소설을 쓸 필요가 없다. 왜냐면 작금의 상황은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언론, 검찰, 방송 등 총체적인 보수집권세력의 무능력과 억지가 불러낸 일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저지르고 있는 일은 보다 구체적이고 총체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그렇고, 과거 군사·권위 정부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정책과 관행이 그렇다. 말의 잔치를 시작한 곳의 진원지가 어디인가. 굳이 MB 때문이다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된다. 폭언의 정치를 하고 있는 권력의 중심부다. 시민들은 그 말 때문에 분노하고 있을 뿐이다. 

 
노재현 기자는 글은 결국 ‘이게 다 MB 때문이다’라고 소설을 쓰라고 한 것처럼 소설같다. 이게 다 MB 때문만이 아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시민들의 지적을 받은 권력이 광기를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물론 진원지는 권력의 핵심부지만 편을 가르고 우 아니면 좌로 몰고 있는 언론과 MB를 이어 정권을 이어가기 위한 보수집단의 몸부림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포퓰리즘을 부활시키고 있는 진원지를 먼저 인식하고 글을 쓰는 것이 기자의 최소한 양심아닐까. 소설 그만 쓰기 바란다.


대통령과 권력은 국민의 조롱감을 받거나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마땅하다. 진정한 평가는 임기 끝난 뒤에 이루어 질것이다. "행복했어요 노무현 때문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불행했어요 이명박 때문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광부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누리꾼이 웃자고 올린 '회피연아'동영상을 고소하고 있지 않는가. 얼마나 웃기는가. 누가 지금 소설아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지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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