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유인촌과 이외수 트위터에서 만나다?’

by 밥이야기 2010. 3. 15.
728x90

 

 

 


“문화는 식물의 뿌리와 같아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돌봐줘야합니다. 오늘 흐리고 안개가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전에 트위터을 시작하면서 남긴 첫 글(트윗)입니다.

 
지금현재 까지 7개의 글을 남겼는데, 이틀 전에는 감성마을 이외수 작가에게 글을 남기셨습니다.
“@oisoo @oisoo 이렇게 문자로 인사드리네요. 하얀눈을 포오옥 뒤짚어쓴 외수 작가님의 거처를 사진으로 보고 한달음에 가고싶은 충동을 꾸우욱 참았습니다. 법정스님 주무시는듯 누워계셨습니다. 꿈을 꾸시는것처럼! 유인촌이었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유인촌 장관의 트위터 오픈과 이외수 작가에게 보낸 글이 알려지자 트위터 사용자간에 다양한 글들이 오갔습니다. 유인촌 장관이 왜 이외수 작가에게 글을 보냈을까? 이외수 작가의 트위터 팔로어(따르는 사람)가 8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그런 걸까?  잘보이기 위해서? 그렇다면 이외수 작가가 과연 대답을 할 것 인가?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간, 이외수 작가가 어젯밤 유인촌 장관에게 답장을 남겼습니다.

“이제서야 장관님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늦은 리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트위터들과의 멋진 소통과 예술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 아울러 전폭적인 지원이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inchonyu”

 
이외수 작가의 답장글이 나가자, 여러 트위터 분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왜 답장을 했느냐에서부터 답장글이 너무 굴욕적이다에서까지, 평상시 이외수 작가 답지 않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외수 작가가 고심이 되었겠지요. 그래도 한국의 문화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인데, 예의차 답변을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답변이 약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은유와 풍자가 담긴 잠언으로 비판했습니다. 문화정책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트윗인들이 더 섭섭하고 분노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자 이외수 작가는 다시 글을 남겼습니다.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에 놀라서 짖어 대는 개가 무슨 도둑을 잡으랴.”(이외수 트위터)


 이외수 작가가 도둑을 잡긴 잡으련가 봅니다. 조금 길게 보자는 뜻인가요? 아무튼 트윗인들의 의견도 잘 들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이외수 작가는 팔로어 숫자가 많아서 트위터에 쏟아지는 글이나 질문글에 하나 하나 답변하기가 힘들겠지만, 투윗인 입장에서야 자기가 보낸 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하다가, 유인촌 장관 글에 답변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요. 문학인이라면 권력의 그 누구도 눈치보지 말고 필봉을 휘들러야 한다는, 바른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인촌 장관, 트위터 사용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이상. 일방적으로 혼자 말을 하는 트위터가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트위터에서 장관 행세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 남긴 글(트윗)에서 문화는 식물의 뿌리라고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그만큼 문화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문화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열거하지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문화는 만물의 뿌리이지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돌봐 주는 뿌리가 아닙니다. 하늘과 땅, 세상만사와 소통해야지요.

한 지붕 두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태도 결국 조급증과 편 가르기로 일어난 일이지요. 법원의 ‘해임 효력 정지’ 결정 이후 출근 중인 김정헌 위원장은 급여도 받지 않고 나 홀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김정헌 위원장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문화인의 도리가 아닐까요.  트위터에서 만큼은 반성의 글을 쓰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하는 고백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넘어진 얘기, 부끄러운 얘기를 하자는 겁니다.

실수하고, 욕심 부린 얘기, 감추고 싶은 얘기를 고백하며 가자는 거지요. 유인촌 장관 고백의 트윗을 하세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