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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시민 경기도지사 출마, 이미지메이킹이 관건?

by 밥이야기 201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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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이하; 유시민 씨)이 오늘 경기도 지사 출마를 선언했네요.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과 관점이 다르겠지만,
아무튼 나 홀로 무한질주 김문수 도지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일단 흥행 면에서는 괜찮지 않는가 생각해봅니다.

 
우선 필자는 어느 당에도 소속 되지 않는 무소속 야권 지지자라는 것을 밝힙니다.^^

 
오늘 드릴 이야기는 유시민 씨가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각 당에 입장에 대해 드리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 터지도록 싸울 일 있으면
알아서들 싸우세요. 비판을 하든, 박수를 치든.

 
유시민 씨는 두 가지 부담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자산이지요.
자산이면서 짐이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유시민 씨 개인에 대한
캐릭터입니다.

 
유시민 씨가 경기도 지사에 당선되거나, 바람몰이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서
이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하고 변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선거 참모들이
잘 조정하겠지만, 집 안 사람 이야기는 팔이 안으로 굽는 법.

 
그럼 이왕 유시민 씨가 출마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비판은 접어두고
이번 6.2선거에서 바람을 몰고 갈 수 있는 방안 몇 가지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1. 말을 아껴라.
 말을 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충분히 경청하고 보다 쉬운 언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2. 참여정부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마라
 참여정부가 다 잘한 것은 아닙니다. 잘 못한 것도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잘한 점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은 것을 잘 설명한 다음 대안을 내놓은 것이 좋을 듯 합니다.

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을 너무 자주 하지 말길
물론 국민참여당이나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있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산은
끝나고 볼 수 있지만, 정서와 표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미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지지했거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던져야 합니다.

 
4. 구체적인 수치와 대안을 제시해라
경제학을 전공해서 이 부분은 걱정을 하지 않지만, 백 마디 말보다
시각적으로 정리된 다이어그램 통계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5. 말을 너무 또박 또박 하거나 공격적인 발언을 자제
이점은 참 어렵지요. 유시민 씨는 말을 똑 부러지게 하는 타입이라.
조금 더 부드러워 질 필요가 있습니다. 표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이나 야권에서도 유시민 씨에게 딴죽을 많이 걸겠지요.
그러려니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공격수보다는 수비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 대변인은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6.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성 보다는 자신만의 인간성을 보여 주는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것과 유시민 씨가 걸어갈 길은 서로 만나기도 하지만
떨어질 필요도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출마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7. 이명박 정부를 너무 씹지 마세요.
안 씹어도 다른 사람이 많이 씹으니,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평가를 하세요. 정치탄압이다, 반 이명박 연대다 너무 강조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그쪽으로(반MB) 마음 굳힌 사람들을 겨냥할 필요 없습니다.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만 하겠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를 드렸나요.
유시민 씨의 승리도 승리지만 야권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의 이야기보다는 보다 진전된 오늘의 이야기 구체적인 꿈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출마한 이상, 야권세력이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필자도 이번만큼은 야권 후보를 인물이 아니라, 당이 아니라
정책을 보고 투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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