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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인촌 장관 사퇴 vs 김정헌 위원장 사퇴

by 밥이야기 201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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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이슈툰

 

 

한 지붕 두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이
경향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사퇴설을 언급했습니다.

 
기자가 “유 장관이 사퇴하면 김 위원장께서도 사퇴하겠다는 뜻입니까.”라고 묻자
“그러면 나도 이 자리를 포기하죠. 그렇게 할 용의가 있어요. 아, 내가 장관한테 사퇴하라고 했으면 나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죠. 그대로 있으면서 그 사람만 아웃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까. 나도 이 사태를 좋게 생각은 하지 않으니까요. 나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죠.”(김정헌)

 
유인촌 장관이 사퇴한다고 해서 김정헌 위원장은 사퇴하면 안 됩니다.
사퇴하더라도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이유 때문에 사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기까지 지키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할리는 없을 것 같으니까요.
사과할까요? 한 번 사과를 하게 되면
누적된 사과 건 수가 많아서 사과도미노 현상이 올까봐 하지 않을 겁니다.

 
유인촌 장관의 ‘자진 사퇴’발언으로 촉발된 ‘한 기관 두 위원장‘ 사태는
유인촌 장관이 자진 사퇴함으로써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희극도 아니고 비극도 아닌 씁쓸한 블랙코메디.
한국의 문화정책은 급격히 우경향화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작가회의에 지원금을 전제로
‘시위 참여 불가’라는 사전 서약을 받게 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웃깁니까?
정말 독재적 발상 아닙니까.

 
김정헌 위원장이 아마 정상적으로 자리에 있었다면
문체부를 대신해 작가회의에 사과했을 겁니다.
아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지요.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깡그리 무시하는
초헌법적 발상입니다.

 
유인촌 장관 사과하시고 사퇴하십시오,
새로운 연극 무대를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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