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연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국민투표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어제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초청 간담회에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 한국 사람은 독재를 좋아 한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상한 분이십니다. 한국 사람이 독재를 좋아 한다? 정말 그렇습니까.
자신도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분이 어떻게 이런 막말을 하시는지요.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5,000년만에 최대 역사를 이룩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상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지요.
짜고 치는 독재찬양 발언인지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생각과 가치가 여러 번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독재 발언은 정도를 넘어 섰습니다.
최근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입에서 개헌론이 나오고 있지요.
개헌론이 나온 배경은 뻔합니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수구보수세력이
계속 집권하기 위한 발상입니다.
불안하겠지요. 야당이 집권하면, 자신들이 삽질했던 정책과 잘못이
만 천하에 밝혀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독재자들은 “자신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나라를 운영하다, 망명가고, 수하의 총알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미 정권 말기에 나타나는 경직화현상에 빠졌습니다.
부드러워지려고 방송과 언론,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더라도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강박증.
20세기의 독재 망령을 꺼내어
강박증을 치유하려다 보니,
스스로 무덤을 파는 발언들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김영삼, 김문수 씨.
국민들은 독재를 두려워했지만, 독재를 이겨낸 사람들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진통도
지난 독재, 권위 시대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셔야지요.
두 사람의 발언은 마치
이명박 대통령도 독재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이미 독재적인 발상으로 나라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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