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 법원의 1차 무죄판결 이후,
이명박 정권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언론과 단체, 사정기관이 합심일체가 되어
MBC에 대한 2차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KBS야 이미 이사장과 사장자리를 이명박 정부의 분신들이 꿰차고 있어 걱정이 없지만,
MBC는 나갈 듯 안 나갈 듯 엉거주춤 엄기영 사장이 중립 각을 세우고 버티고 있으니 답답하겠지요.
눈에 가시같은 MBC.
결국 감사원이 MBC에 대한 2차전의 선봉장을 자처했습니다.
MBC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대주주입니다.
감사원은 12년 만에 방문진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방문진은 이미 이사진의 대부분이 친이명박 대통령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방문진을 감사하는 걸까요?
결국 방문진의 감사는 MBC를 감사하겠다는 것이 아닐까요.
KBS 정연주 사장이 강제로 해임시킬 때,
KBS는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았습니다. 감사결과가 정연주 개인에 대한
표적 수사로 발전되었지요.
그런데 법원은 정연주 전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탄압은 분명 KBS 길들이기를 향한 전초전이었습니다.
MBC 흔들기가 쉽지 않으니, 결국 감사원을 동원해서
방문진을 감사하고, 방문진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MBC 흔들기를 위한
밑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방문진의 기본업무를 살펴보면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집니다.
1. 문화방송의 경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
2. 방송문화진흥자금의 운용/관리
3. 방송문화의 발전과 향상을 위한 연구 및 학술사업
4. 공익목적의 사업 및 부대사업
이중에서 MBC(문화방송)의 경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업무가
가장 주요한 업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이번 감사는 지금 현재의 방문진 인사체제(작년에 교체) 속의 방문진이 아니라,
그 이전의 방문진 업무(참여 정부)까지 확대해서 감사할 확률이 큽니다.
결국 감사원이 방문진의 감사를 제대로 하려면 MBC의 경영상황까지 감사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아직 감사원이 MBC에 대한 자료까지 검토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본 감사에 들어가면 결국 MBC들춰보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결국 물러나게 된 배경도 감사원이 방만한 경영을 했다고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에서는 한 개인을 얼마나 몰아세웠나요. 배임죄를 씌었지 않습니까. 죄가 없음에도 죄를 뒤 짚어 씌우기는 싶습니다. 일단 언론이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 순식간에 죄인이 됩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 검찰과 조선일보사가 사전에 마치 죄를 지은 냥 정보를 퍼뜨리는 작전을 보십시오.
감사원은 누구한테 감사를 받아야 합니까? 권력에게 감사를 받으면 안됩니다. 국민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기관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감사원은 그런 길을 걷고 있나요. 반성하셔야 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두 번 속지 않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나 정부의 국책사업 등 권력의 비리가 없는지 지금부터 감사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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