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여러 시설물들(스케이트장 등)을 철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움의 광장’에서 다시 광장을 이야기해 보자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을 대한민국 대표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하네요.
우선 광장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했다는 점에서
높히는 아니어도 일정 정도 평가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지방선거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뒤늦게 광화문 광장을 비움의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민의 표를 의식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그동안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광장은 막힌 광장이었습니다.
서울시 브랜드 창출이라는 이름아래 많은 돈이 투자되었고
광장의 참가치가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정말 열린 광장으로
만들겠다면 먼저 시민단체가 제기한 ‘광장조례’를 우선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장은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만드는 광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이루어 되는 참여의 광장이 되어야 합니다.
쌍방향광장이 되어야합니다.
광장을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광장으로 만든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세계 유명 광장을 살펴보더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장은 우선 비워야 합니다. 마치 돈만 많이 든 학예회 발표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광장아 놀자’라고 하는 발상부터 버려야 합니다.
시민들이 편히 쉬고, 놀이와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마당만 제공해 주면 됩니다.
광장은 주변 건물들과 시설물들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광장은 사람들이 모이고 빠져 나가는 거점역할만 해도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요?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다른 볼거리가 있는 장소로 안내해 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광장 그 자체를 볼거리로 만들려다보니 부조화가 생기는 겁니다.
광장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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