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3 삼성 반도체 백혈병의 진실과 '고 박지연' 오늘(23일) 법원이 진실의 편에 섰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직원의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업재해 소송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기쁨도 잠시. 절반의 승리도 절절반의 승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작. 일부 승소 판결. 두 사람만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소식을 들으면서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고 박지연. 프레시안 이상엽이 담은 사진 한 장. 꽃다운 나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지연. 영결식이 있는 날(2010년 4월 2일). 나는 강화도에 속절없이 출렁이며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있었다. 그녀를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마음에 잠시 일렁이다 4월의 바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사진출처: 프레시안.. 2011. 6. 23. ‘삼성 백혈병으로 숨진’, 고 박지연을 보내며... *이미지출처: 프레시안 이상엽 어제(4월 2일) 후배와 함께 강화도를 갔습니다. 예전에 탁 트인 김포 벌판은 삽질 중이었습니다. 군데군데 아파트 공사를 위해 파헤쳐진 벌판과 어지럽게 도로변에 펼쳐진 공사 안내판을 보니, 기분전환이 아니라 마음마저 혼잡해졌습니다. 버트런드 러셀 경이 쓴 ‘ 게으름을 위한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속도지상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은 죄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일상을 빠져나와 한가롭게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이 없다면 과연 제대로 산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산업사회에서 사람은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게으름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습니다. 정녕 비판받고 죄를 물어야 할 곳은 게으름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제도가 아닐까요? 과잉노동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여가 없는 절망의 .. 2010. 4. 3. 이외수,‘정치인들은 365일 내내 만우절?’ * 삼성반도체 박지연씨의 빈소(왼쪽)와 천안함 촛불시위 오늘(4월 1일)은 만우절(April Fools’ Day)입니다. 서양이 기원이냐, 동양이 기원이냐 설왕설래 말이 많지만, 아무튼 오늘 하루는 속이는 사람보다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바보취급 당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천안함으로 진실마저 침몰되어 가고 있는 봄날. 어제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박지연 씨가 운명했습니다. 23세 꽃다운 나이에 숨진 박지연. 잔인한 3월의 끝(31일)에 거짓말 같은 현실의 아타까운 소식이 있었는가 하면 한 트위터 사용자의 제안으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무사귀환과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모임이 서울 덕수궁 앞에서 개최되었는데, 경찰들이 입으로 촛불을 끄는 장면에 이어 한 시민이 아이폰 촛불이 켜는 .. 2010.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