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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법원이 진실의 편에 섰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직원의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업재해 소송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기쁨도 잠시. 절반의 승리도 절절반의 승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작. 일부 승소 판결. 두 사람만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소식을 들으면서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고 박지연. 프레시안 이상엽이 담은 사진 한 장. 꽃다운 나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지연. 영결식이 있는 날(2010년 4월 2일). 나는 강화도에 속절없이 출렁이며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있었다. 그녀를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마음에 잠시 일렁이다 4월의 바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우리는 그렇게 박지연을 보냈다. 그녀의 죽음에 분노하지 않는 삶은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사회적 죽음을 모른 척 한다면 결국 그 짐은 누구에게 돌아올까. 제 2의 박지연은 나일 수도 있고 우리의 자녀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삼성을 계속 말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 사회의 잘못된 성장론을 이야기 해야하는 이유다. 힘의 균형이 없는 성장일변도의 사회, 노동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짓밟는 사회에 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야 한다. 국제앰네스티가 주는 '제 13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은 '하니티브이'와 '한겨레21'이 공동보도한 <삼성 반도체의 진실>과 프레시안에서 연재되었던 글들을 다시보고 읽어본다 . 그동안 삼성반도체나 삼성전기에서 일하다 120명이 백혈병과 혈액암에 걸렸고 46명이 숨졌다고 한다. 오늘 삼성반도체 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분들의 승소 판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사진출처: 프레시안 이상엽
우리는 그렇게 박지연을 보냈다. 그녀의 죽음에 분노하지 않는 삶은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사회적 죽음을 모른 척 한다면 결국 그 짐은 누구에게 돌아올까. 제 2의 박지연은 나일 수도 있고 우리의 자녀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삼성을 계속 말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 사회의 잘못된 성장론을 이야기 해야하는 이유다. 힘의 균형이 없는 성장일변도의 사회, 노동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짓밟는 사회에 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야 한다. 국제앰네스티가 주는 '제 13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은 '하니티브이'와 '한겨레21'이 공동보도한 <삼성 반도체의 진실>과 프레시안에서 연재되었던 글들을 다시보고 읽어본다 . 그동안 삼성반도체나 삼성전기에서 일하다 120명이 백혈병과 혈액암에 걸렸고 46명이 숨졌다고 한다. 오늘 삼성반도체 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분들의 승소 판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삼성백혈병의 진실>
<삼성반도체 백혈병 관련 프레시안 기사 목록>
- '공룡' 반도체 산업, 빛과 그림자 ☞흔들리는 반도체 신화, 한국 경제 '알몸' 드러나나? (上) ☞"반도체 산업, 언제까지 '아오지 탄광' 방식인가?" (中) ☞"IBM부터 폭스콘·삼성까지…'죽음의 행진'을 멈춰라" (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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